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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 아바타

사이버 공간에 '아바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세상에서 자기 분신과 같은 아바타가 10대와 20대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아바타 열풍은 단순히 인기 그 자체를 넘어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짭짤한 수익을 선사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아바타(Avatar)는 '내려오다'는 뜻의 아바(ava)와 `땅'이나 `아래'를 의미하는 테르(terr)를 합성한 단어로 세상에 내려온 화신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다.

최근 사이버문화가 발달하면서 아바타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사이버 캐릭터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사이버 공간의 개인 분신인 아바타는 e메일, 채팅, 온라인 게임에서 실제의 모습을 대신해 활동하고 있다. 현실에서와 같이 여러가지 표정을 짓고, 옷을 갈아입으며 사이버거리를 활보한다.

아바타는 이런 면에서 현실 세계와 가상 공간을 이어주는 존재다. 익명과 실명의 중간쯤에 존재하는 셈이다. 과거 네티즌들은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에 홀딱 빠졌다.

그러나 이제는 나름대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게 됐다. 이 두 가지 욕구를 한번에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바타다. 인터넷 업체 입장에서도 아바타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네티즌에게 소속감을 부여해 한 곳에 붙잡아 둘 수 있는 좋은 매개체다.

아바타 열풍은 이런 네티즌의 욕구와 인터넷 업체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바타를 퍼뜨린 일등 공신은 원클릭 인터넷 접속 서비스로 유명한 네오위즈의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www.sayclub.com). 네오위즈는 지난해 11월 처음 유료로 사이버 캐릭터 사업을 시작했다. 세이클럽에 회원 가입을 하면 남녀 모두에게 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똑같은 모양의 아바타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개성 있게 꾸미려면 돈을 내고 각종 아이템을 구입해야 한다. 아이템은 모자, 신발, 의류, 액세서리 등 무려1,500종. 비용은 100원부터 5,000원까지 다양하다.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이트 구석에 마련된 미장원에서 고치면 된다. 눈, 코, 입 등 생김새를 바꾸고 싶으면 역시 사이버 성형외과를 찾으면 된다.

이렇게 꾸민 사이버 캐릭터는 대화방, 동호회, 게시판 등 각종 커뮤니티공간에서 자신을 대신하는 분신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자우편에도 서명처럼 사이버 캐릭터를 첨부해보낼 수 있으며 스티커로 만들어 선물할 수도 있다.

아바타의 활동이 돋보이는 곳은 단연 엔터테인먼트 분야다.

게임랜드(game.everland.com), 고고시닷컴(www.gogosi.com), 조이시티(www.joycity.net), 카페나인(www.cafe9.com), 퀴즈퀴즈(www.quizquiz.com), 등 대부분의 게임 사이트는 사이버 캐릭터를 이용한 커뮤니티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에 자신의 사이버 캐릭터를 만들고 싶으면 넥슨(www.nexon.com), 마인소프트 (www.boombo.com), 신지넷(www.sinzi.net), 하트인터내셔널(www.heart.co.kr)과 같은 사이트에 접속해 여기서 만든 캐릭터를 전송 받으면 된다.

일부에서는 사이버 캐릭터에 지나치게 빠진 네티즌들의 과소비를 우려하고 있다. 또 아바타에 탐닉한 일부 네티즌이 캐릭터 아이템을 훔치거나 운영자로 가장해 다른 이용자의 비밀번호를 빼 내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자아를 사이버 세상에서 0과 1의 디지털 분신으로 옮겨놓은 아바타가 당분간 인터넷 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주역이 될 것이라는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전자신문 인터넷부 강병준 기자 bjkang@etnews.co.kr

입력시간 2001/08/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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