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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원의 ZOOM IN] 어디로 갈꺼나

[김명원의 ZOOM IN] 어디로 갈꺼나

누가 가을을 풍요롭다 했는가. 영등포공원의 가을 풍경이 처연하다.

때에 절은 비닐 돗자리를 거둬 들고, 좀 더 따스한 ‘음지’를 찾아 길을 뜨는 노숙자들의 축늘어진 어깨.

IMF를 졸업했다는 소식은 이들에게는 딴세상 일이다. 쇼핑백이 불룩해 질수록, 상대적 빈곤감은 더욱 무겁게 이들을 짓누른다. 실직은 빈곤을, 가정 폭력을, 사회적 관계망의 와해를, 몹쓸 질병을, 이렇게 철저한 소외를 낳았다.

가족이 사무치게 그립고, 언제라도다시 일터로 가고 싶다. 우리 사회는 만성 건망증에 빠져, 그런 그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글·사진=김명원 기자 kmx@hk.co.kr

입력시간 2001/09/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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