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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섹스파문…덫에 걸린 이태란

또 섹스파문…덫에 걸린 이태란

세간에 인기탤런트 이태란(25) 파문이 거세다. 이번 파문은 이태란이 9월16일 매니지먼트 소속사 사장 A(40)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문서위조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의 고소는 한마디로 소속사 사장과의 성관계를 인정한 것이어서 백지영 비디오 파문에 이어 세인의 관심을 끌며 화제에 오르고 있다.


"성관계 미기로 폭력, 3억여원 갈취" 고소

이태란은 경찰 진술에서 “A씨가 98년 계약할 당시부터 상습적인 성관계를 요구했고, TV 출연료와 CF 모델료 등 지금까지 3억여원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가 성관계를 미끼로 변심하면 ‘온 가족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면서 잦은 폭력을 행사해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경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태란은 고소와 함께 A씨가 협박한 휴대폰 음성녹음내용 녹취록, 신용카드 신청서, 사용 내역서 등을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경찰은 이들 자료와 이태란의 진술, 또 이미 사기혐의로 지명수배상태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이태란은 ”A씨를 98년 처음 만날 당시에는 매니저가 아닌 남자친구로 만났다. 전 매니저와의 분쟁을 함께 해결하면서 신뢰가 쌓였고, 매니저 역할까지 맡게 됐다.

그런데 최근 그가 지금껏 내게 말했던 것이 하나 둘 거짓말로 드러나 관계 청산을 요구하자 폭력과 협박을 일삼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 가족과 의논 끝에 그를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97년 SBS톱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이태란은 '지평선 너머' '순풍 산부인과' '사랑은 아무나 하나' '홍국영'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는 MBC TV 일요아침드라마 '어쩌면 좋아'에 출연중이며, MBC TV 국군의 날 특집 드라마 <네이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중이다.


"굴레 벗어나고 파"

이태란은 일간스포츠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 나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과 나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 미안하다. 폭행과 협박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고 울먹였다. “젊은 날의 실수가 이렇게 커졌다”며 죄송하다는 말도 했다.

이태란은 고소까지하게 된 경위에 대해 “굴레를 벗어나고 싶었다. A씨가 성관계 사실을 미끼 삼아 계속 협박해 오면서 초조하고 불안했다. 내가 먼저 고백하지 않으면 그 굴레에서 도저히 벗어날수 없다고 생각했다. 가족과 논의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태란이 밝힌 A씨와의 만남과 헤어짐은 다음과 같다. 98년 우연히 알게된 A씨를 남자친구로 대했다. 당시 전 매니저와의 계약과 관련된 분쟁에 휘말려 있던 상태였는데 A씨가 도와줬다. 위약금은 이태란이 지불했다.

하지만 돈 보다는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힘들 때 옆에 있어 준 것을 고마워했다. 그러나 최근 A씨가 평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마디로 신뢰에 금이 간 것이다. 그래서 연락을 끊으려 했는데 계속 협박과 폭력이 이어졌다.

구두계약한 7:3의 수입배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배신감이 컸다. 16일 오후 경찰서에서 진술을 하고 온 다음 날에도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신음소리를 보냈다.

그와 성관계를 가진데다 협박까지 당하는 상태였기에 끔찍한 소리였다. ‘비디오가 있으니 날 배신할 생각은 하지 말아라’고 협박했다. 이태란은 “현재 안씨와 채무관계가 얽혀 있어 당장 그만두면 우리 가족의 생계가 위협받을 정도다.

▷ 이태란은 국군의 날 특집드라마 캐스팅 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중에 파문이 일어 치명타를 맞게 됐다. MBC 드마라 '홍국영'에 출연한 모습.

하지만 주방에서 일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팬들께서 철없던 연예인이 이제야 용서를 빈다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 반성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리석었던 행동을 반성하는 뜻에서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성관계 폭로 협박, 섹스비디오 있나?

그렇다면 ‘섹스비디오는 있을까?’ 이태란은 “결단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세인들은 이런 저런 나름대로의 근거를 대며 있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우선 여자 연예인과 매니저와의 불화가 터질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언급되는 섹스비디오가 이번 사건에서도 예외 없이 불거져 나온 것은 이태란이 매니저와의 성관계를 인정했기 때문.

이태란은 일간스포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일하기 시작한 98년부터 성관계를 맺어 왔다” 고 밝혔다.

두 번째는 A씨가 이태란 휴대폰에 남긴 메시지. A씨는 ‘내 목소리가 아니다’ 고 항변하지만 이태란 휴대폰에는 ‘너와 나의 성관계를 폭로하겠다’는 음성 메시지와 함께 성관계를 맺을 때 나오는 신음소리까지 기록돼 있어 ‘성관계 폭로’ 수단이 섹스비디오 아니면 무엇이겠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세 번째는 매니저들이 연예인들과의 불화가 생길 경우를 감안, 최후의 수단으로 섹스비디오를 확보해 둔다는 연예가 속설이다. 이는 백지영 사건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분명 한 것은 현재까지 섹스비디오가 있다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 이태란도 그렇고 긴급체포된 A씨도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방배경찰서 관계자들도 ‘터무니 없는 소리’ 라고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존재 사실이 알려진 초기까지만 해도 발뺌했던 백지영 사건을 감안하면 ‘아직은 없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는 게 연예가 주변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가희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1/09/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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