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돋보기] 하얀 개와 춤을 外 다수


◐ 하얀 개와 춤을

일본 한 동네 서점 직원의 열성으로 일약 베스트셀러가 된 서정 소설. 작은 서점의 기노시타 가즈로라는 부점장이 ‘아내를 잃은 노인의 곁을 지키는 하얀 개, 이 개는 노인의 눈에만 보입니다.

그 개가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게 되는 대목은 섬뜩할 만큼 감동적입니다’라는 문구를 걸어 놓아 일본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됐다. 테리 케이 지음, 최인자 옮김, 북@북스 펴냄.


◐ 소크라테스 카페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통해 인생의 진한 향기를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학생 점원 교수 점쟁이 주부 노숙자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들에게 혼란에 빠트리는 질문, 짜릿한 흥분과 신사고를 일으키게 하는 질문,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진정한 삶의 해답을 찾아간다. 크리스토퍼 필립스 지음, 안시열 옮김, 김영사 펴냄.


◐ 기술과 운명

가장 사유적인 학문인 철학과 가장 감각적인 예술 장르인 영화를 비교ㆍ분석 한다. 철학의 대중화를 주장하는 소장 철학자인 저자가 ‘사이버 펑크’스타일의 영화중에서 최고 걸작들을 선별해 그 영화 속에 들어 있는 철학적 의미와 메시지를 밝힌다. 오락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인 장르인 사이버 펑크를 통해 사유와 오락의 절묘한 어우러짐을 보여준다. 이정우 지음, 한길사 펴냄.


◐ 하버드 대학병원의 의사들

하버드 의대를 다니면서 느낌 체험을 수필 형식으로 쓴 글. 과학과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의술이 왜 의학의 진리에 도달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최근 서양 의학계에서 시도되는 한의학 같은 동양의 대체 의학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훌륭한 의사’가 아닌 ‘괜찮은 의사’가 되는 기본 양식이다. 멜빈 코너지음, 한성구 옮김, 몸과마음 펴냄.


◐ 詩의 아포리아를 넘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시인들의 작품 중 학자들 사이에서 재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시, 또는 쉬운 듯 보이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난해한시 28편을 모아 27명의 연구자들이 분석한 해설집. 이숭원외 지음, 이룸 펴냄.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교양

사회 생활을 하면서 평생 배우고 알아야 할 현대인의 교양 전반에 대한 엑기스를 뽑아 방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소개하고 있다.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들녘펴냄.


◐ 나는 착한 일본 여자가 좋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 여성과 결혼에 성공해 가정을 꾸려가며 느낀 일본 체험을 기술한다. 중간자적 입장에서 한ㆍ일간의 씻기지않는 앙금도 다각도로 짚어 본다. 강성재ㆍ다케노부 사와코 공저, 한일문화교류센터 펴냄.


◐ 심미주의자

한국 문학에서 미학적인 작품이 사라져가는 시기에 심미주의 문학의 부활을 기치로 내걸며 선보인 마르시아스 심의 소설. 생각의나무 펴냄.


◐ 숨겨진 질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복잡계(Complex system)의 진화 원리를 찾아가는 유전 알고리즘의 창시자 존 홀런드의 지적 모험을 담고 있다. 김희봉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송영웅 주간한국부기자

입력시간 2001/11/07 11:45


송영웅 주간한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