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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의 세계] "거대 공룡TV에 대한 저항이죠"

안해룡씨가 말하는 비디오 저널리즘의 의미와 가능성

“독점화돼 가는 영화와 미디어 자본에 대한 저항입니다.”

언론인 안해룡(41ㆍ아시아 프레스 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 대표)씨가 비디오 저널리즘의 진정한 의미와 가능성을 대안 언론에서 찾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의 시각과 자기 기자재를 갖고 생생한 현장으로 시청자의 의식을 잡아 끄는 비디오저널리스트는 새로운 형태의 언론인이란 것.

비디오 저널리즘이란 TV라는 거대 공룡에 대한 반명제다. 최근 VJ란 말이 유행어처럼 등장하다 보니, 불거지게 된 두 가지 오해는 기존 TV 시스템에서 VJ가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를 역설적으로 반영한다.

첫째, 소형 비디오 카메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를 VJ로 착각하는 경우다. 그러나 실은 구성 작가의 협력을 얻어 최종 프로그램이 완성되는 실정이다.

둘째, 시사나 고발 프로에서 AD역을 하면서 소형 비디오 카메라로 보조 취재하는 사람을 착각하는 경우다. 이 경우, VJ란 영상 공급자에 불과하다. 즉 기자가 원고를 작성해 리포팅하거나, PD가 구성 작가와 협의해 만든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도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안씨는 현재 이른바 VJ라는 사람들은 영상 소재를 공급하는 단순한 영상 제공자(clip aggregator)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작가가 글을 써 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취재해서 자신이 글을 쓰는 독립된 기자는 못 된다는 것이다.

소형 캠코더로 제작된 날렵한 영상의 프로들에 모두 약속이나 한 듯 VJ란 말이들어 가니, 마치 신종 인기 직업처럼 젊은 세대를 유혹한다.

그러나 그 속내에는 방송의 독점적인 하청구조가 도사리고 있다고 안씨는 강조한다. 특히IMF 이후 제작비가 30%나 감소된 마당에서 기존의 덩치 큰 TV 카메라(ENG 카메라)는 설땅을 잃었다는 것.

그 결과 한국만의 기형적 제작 관행이 하나 생겨난다. 연예 프로는 완전 ENG 카메라인데 훨씬 정밀하고 품이 많이 드는 다큐물은 6㎜ 카메라를 쓰는 극히 파행적인 관행이 이어 오고 있다. 한국에서만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안씨는 말한다.

안씨는 이에 대해 방송국내 기존 제작자들이 이익 집단화해 외부 인력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안씨는 “프리 랜서 저널리스트는 자신이 권력이나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가를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고 진정한 VJ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현재 전주 국제 영화제 기획, 한국언론재단과 서강대 방송아카데미 등지에서 비디오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한 강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병욱 주간한국부차장 aje@hk.co.kr

입력시간 2002/01/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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