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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 사이버 마일리지

마일리지 세상이다. 비행기와 신용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마일리지나 포인트 제도가 주유소와 백화점은 물론 통신, 유통, 외식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데다 기업 역시 상품 홍보는 열심이지만 마일리지 이용 안내는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쓰려면 어느 정도 점수를 쌓아야만 하고, 활용하는 방법 역시 녹녹치 않다.

인터넷이 이를 위한 해결사로 등장했다. 마일리지를 교환하고 이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마일리지 사이트는 자신이 사용한 마일리지를 한꺼번에 관리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또 자신에게 필요 없는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바꾸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팔 수도 있다.

마일리지 사이트는 기업에게도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다. 기업 입장에서 마일리지는 회원의 기본 정보 뿐 아니라 구매 행태를 시시각각으로 알 수 있는 바로 미터다. 할인율과 같은 혜택을 주면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일리지는 소비자에게 일정 기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이다. 마일리지가 쌓일수록 기업의 인지도 역시 올라가지만 소비자에게 이를 제대로 보상하지 않을 경우 반응이 시큰둥해져 그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실제로 각 기업이 갚아야(?)하는 마일리지 빚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누적된 마일리지가 500억 마일, 돈으로 따져 5,000억원 가까이 쌓여 있다. 서비스 규모가 아시아나의 두 배 이상인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면 국제와 국내선 모두를 이용해도 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언이다.

신용 카드사도 마찬가지다. 비씨카드의 경우 기본 카드인 'BC 탑카드' 만 해도 600억 포인트가 쌓였다. 1포인트가 1원에 해당하므로 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과 LG카드도 BC카드에 준하는 포인트가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면에서 사이버 마일리지 사이트는 오프라인 기업에게 구세주나 다름없다. 여러 회사의 마일리지를 하나로 모아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하고, 더 좋은 상품을 받을 수 있게 해 줘 마일리지 사용을 적극 유도하기 때문이다.

SK의 OK캐쉬백(www.okcashbag.com)은 대표적인 마일리지 통합 사이트다. 여기에서는 80여개 온오프라인 업체와 제휴, 마일리지 점수를 교환해 물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있다.

휴대 전화로 통화를 하고 치킨과 피자 가게에서 음식을 먹은 후 쌓은 포인트를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포인트 파크(www.pointpark.co.kr)는 요금 고지서의 누적 점수, 항공사의 마일리지 등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는 사이트다.

국민카드, KTF, 하이텔, 아시아나항공, 롯데마그넷 등과 제휴했다. 회원 가입을 한 후 인터넷에 포인트 거래 통장을 만들고, 이 통장에 각 업체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입력하면 된다.

마일뱅크(www.milebank.co.kr) 역시 포인트파크와 유사하다. 다른 점은 LG계열사와 회원사로 등록된 곳에서 마일리지 점수를 자유롭게 교환해 필요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이트로 굿이야(www.goodia.co.kr), 서프골드(www.surfgold.co.kr), 넷포인츠(www.netpoints.co.kr), 이지모아(www.izmoa.co.kr), 팝포인츠(www.poppoints.co.kr) 등이 있다.

인터넷과 만나기 전까지 마일리지는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에 불과했다. 마일리지 역시 그 쓰임새가 무척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마일리지가 인터넷과 만나 이제는 현금과 맞먹는 제2의 화폐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강병준 전자신문 인터넷부 기자 bjkang@etnews.co.kr

입력시간 2002/02/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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