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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골드 개발로 세계 최고 동전 생산"

"노르딕 골드 개발로 세계 최고 동전 생산"

유로화 소전 제작사 ㈜풍산 이문원 사장

유로화가 3월 1일부터 유럽에서 공식적인 공용 통화가 됐다. 유로화 전면 실시는 달러로 대변되는 초강대국 미국에 대항할 새로운 거대 경제 블록의 등장을 의미한다. 이런 유럽의 매머드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인 ㈜풍산이 유로화 소전 제작을 담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유수 업체들을 따돌리고 유로 소전 발주를 따낸 ㈜풍산의 이문원(55) 사장을 통해 수주 의미와 배경을 들어 본다.

▶ ㈜풍산이 자국인 유럽과 미국 등을 제치고 소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배경은?

“2002년 유로화 사용에 대비해 풍산은 1997년, 유로 동전 발행의 필수 조건인노르딕 골드 합금과 규격을 개발해 유로화 특수의 물꼬를 텄다.

유로 주화는 지폐를 제외한 최신의 화폐로 최고의 소전 기술이 결집돼야 하는데 풍산은 이런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과거 유럽연합(EU) 각 회원국에 소전을 공급했던 경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EU 각국은 유로소전의 역내 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역외 국가 중 우수한 품질과 납기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수업체에 한해 참여 자격을 별도 부여하게되었는데 풍산이 자랑스럽게도 이 규정에 따라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 유로 소전 사업의 예상 규모와 파급효과, 총수입은 얼마나 되나?

“풍산은 EU 12개국 3억 8,000명이 사용할 ‘21세기 화폐’ 유로 동전을 수출함으로써 세계 최대 소전 업체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됐다.

지난해 말까지 약 2만2,000톤(약 1억 달러)의 유로 소전을 수출하였고, 앞으로 2003년까지 최대 1만5,000톤의 유로화 소전을 추가 수출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 유로화가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 잡으면 EU 비참여국과 동구권 등 10여개 국가가 새로 유로권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 유로 소전 수요는 더 늘 것이다.”

▶ 풍산이 만드는 유로 소전의 특징과 풍산 소전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글로벌 스탠더드의 정복이다. 풍산은 품질, 납기, 서비스는 물론 생산 설비와 품질 관리시스템, 작업자의 태도와 품질의식에 이르기까지 수요자의 모든 요구사항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족시켜 준다.

1998년 7월 스페인에 첫 수출한 이래 유로 지역에서 ‘풍산 소전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부분의 유로 가입국이 수입하고 있다.”

▶ 화폐 제조에 역외 국가의업체가 참가하기 어려웠을 텐데.

“무엇보다 합금 소재인 ‘노르딕 골드’를 개발해내는 게 관건이었다. 입찰 7∼8개월전에 합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실, 생산라인, 품질관리부의 전 직원들이 매일 밤을 세우다 시피 했다.

소전 공급 초기에는 ‘풍산은 공급 능력이 없다’, ‘품질이 나쁘다’, ‘거리와 시간에 문제점이 많다’ 등 경쟁업체가 퍼트린 악성 루머로 고전했다.

그러나 세계 조폐국장 회의에 류 진 회장이 직접 참석하여 EU 관계자들과 유대를 맺고 경쟁 업체들보다 먼저 소전 규격, 물성치 등 기술적 문제들을 자체 해결해 나간 것이 큰 힘이 됐다”

▶ 유로화 시행전 1 유로와 2 유로 주화의 니켈 성분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10, 20, 50 유로 센트는 노르딕 골드성분으로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의심 받는 니켈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단 1 유로와 2 유로는 테두리와 중심부가 서로 다른 금속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백색을 띄는 부분이 구리 75%와 니켈 25%로 이루어진 합금인 백동이다.

다시 말해 국내에서 쓰는 100원, 500원짜리 동전이다. 풍산은 30여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 40여개국에 소전을 수출해왔지만 백동 성분의 동전이 인체에 해가 되었다거나 알레르기를 일으켰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심지어 어린아이들이 동전을 삼키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이런 경우에도 중독성 질병이 발생하거나 피부 질환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 유로 소전 사업을 포함해 앞으로 풍산의 계획은.

“㈜풍산은 ‘21세기 세계 정상의 신동기업’이란 목표 달성하기 위해 올해를 중ㆍ장기 경영계획의 원년으로 삼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유로화 등 소전의 판매를 꾸준히 유지면서 중동지역 담수화용 합금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증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또 글로벌 기업 경영 구축을 위해 해외 유수업체와의 제휴 연구개발, 외국 현지 법인의 활성화,IT산업의 부품 소재용 제품 확대 등 국제적인 생산ㆍ판매 체계를 구축해 이 부문 세계 최대 공급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2/03/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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