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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접으며] 광주는 정치 1번지…

‘광주는 역시 정치 1번지였다’

3월 15일 민주당의 광주 대선 후보 경선 결과를 지켜본 정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광주 시민의 날카로운 현실 정치 감각에 혀를 내둘렀다. 또한 호남인들의 민심이 무엇을 위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당초 광주 경선은 토박이 한화갑 후보가 조직력을 앞세워 1위를 하고 이인제, 노무현 후보가 2위 다툼을 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앞선 제주, 울산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노무현 대안론’이 무르익기 시작하자 광주 민심이 일순간에 뒤바뀐 것이다. 대선에서 ‘창(昌)’에 대항해 승산 있는 후보가 이인제가 아닌 노무현이라고 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광주 민심이 정세 변화에 따라 얼마나 민감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상당수 언론들은 영남 출신인 노 후보의 광주 경선 1위를 ‘지역주의를 뛰어 넘은 선택’으로 본 반면, 이인제 후보가 텃밭인 대전에서 압도적 1위를 한 것은 ‘지역주의의 잔존’이라고 분석했다. 과연 그럴까.

‘5ㆍ18 광주 민주항쟁의 진원지’인 광주 시민들이 영남 출신인 노무현 후보를 1위 자리에 올려 놓은 것이 과연 단순히 지역주의를 배제한 선택 뿐이었을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광주 경선 결과는 ‘광주의 표심이 단순히 내 사람을 밀어주는 식의 사사로운 지역주의가 아닌, 누구든 정권 재창출이 가능한 인물을 밀자’는 한 목표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한편으론 호남의 여론이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은 ‘아직 이 총재에 대항할 믿을 만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분석한다.

국내 정당사에서 처음 실시하는 참여 정치 실험인 이번 민주당의 대선 경선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초반 금권 선거의 모습이 점차 줄어 들면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물위로 끌어 올리는 긍정적인 효과도 낳고 있다.

하지만 경선 이면에는 아직 ‘우리 정권’에 대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2/03/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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