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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昌, 집안을 다스려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요즘 심기가 매우 불편한 듯 하다. 박근혜 의원의 탈당에 이어 김덕룡 의원과 홍사덕 의원의 탈당 시사와 이부영 부총재 등 비주류의 반란(?)으로 당 내분이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렀다.

최병렬 부총재까지 나서 이회장 총재의 ‘제왕적 권위주의’와 ‘측근 정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회창 총재는 또 여당인 민주당이 공격하고 있는 가회동 빌라와 손녀의 국적 문제 등에서도 제대로 대응 못한 채 여론의 따가운 눈총만 받았다.

민주당이 ‘빌라 게이트’라고 까지 부르는 주택 문제는 국민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다. 아들과 딸 등 이 총재의 일가가 경남 빌라의 3채에 모여 살고 있는 것은 오히려 장성한 자식들을 분가 시키는 요즘 세태와는 다른 모습이다.

또 예금이 6억여 원이나 있으면서 이들 주택을 모두 공짜로 얻어 살고 있다는 사실과 ‘대쪽’이라는 이 총재의 이미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아들 정연씨 등 자식 문제와 주택 문제는 이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가 챙겨야 하는데 오히려 한씨가 당내 문제까지 개입하는 등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이 총재는 그 동안 ‘반(反) DJ’라는 반발 정서에 힘입어 인기가 올라가는 등 여당 대권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임 승차한 측면이 있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고문의 급부상에 따라 영남권 아성이 위협 받고 있는 등 이 총재의 대선 가도에 위기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면 이 총재가 지금 시급히 할 일은 무엇인가. 일단 당내 민주주의의 회복이 급선무다. 3김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 총재가 3김과 같은 형태로 정치를 한다면 과연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

이 총재는 권력의 1인 독점구조를 탈피하는 정치개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 ‘빌라파문’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해명과 철저한 친ㆍ인척 관리도 천명해야 할 것이다.

집안을 잘 다스려야 나라도 잘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우선 이 총재는 가회동에서 이사부터 해야 할 것이다. 논리적이고 명쾌한 판결문과 소신으로 유명했던 이 총재의 다음 행보를 기대한다.

이장훈 주간한국부 차장 truth21@hk.co.kr

입력시간 2002/03/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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