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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下] 의정부·남양주·구리·하남 - 너도 나도 "내가 경제키울 CEO 단체장"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下] 의정부·남양주·구리·하남 - 너도 나도 "내가 경제키울 CEO 단체장"

의정부, 남양주, 구리, 하남 등 경기 북부지역의 주민들은 장기적으로 ‘경기북도’로 분도(分道)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경기 남부지역에 비해 재정자립도 등이 취약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 지역은 대선, 총선, 단체장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에게 우호적이었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의정부 - 김문원 전 의원, 민주 표 분산에 큰 기대

경기 북부 최대도시인 의정부시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박창규 지구당 상임위원장이 당내 경선에서 김기형 현 시장을 제치고 공천권을 획득했다. 의정부 JC회장과 초대 시의원 등을 역임한 박 후보는 튼튼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 시장은 박근혜 의원이 이끄는 미래연합 후보로 옷을 갈아입었다. 관선시절 의정부시장과 과천시장을 거쳤으며, 민선 2대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얻고 있어 비록 당내 경선에서는 실패했으나 본선에서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문원 전 의원이 나선다. 김 전의원은 국회의원 출신으로 기초단체장에 출마한 몇 안되는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후보의 개인 지명도와 한나라당 고정표를 묶으면 당선은 따 논 당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선 2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2위에 그친 홍남용 전 의정부시장은 무소속으로 나선다. 홍 전 시장은 “의정부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뜻에 따라 출마했다”며 “과거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북부의 최고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목영대 지구당위원장이 나섰다.


하남 - 민주·한나라 시의회 의장 출신 맞대결

하남시는 경전철 건설과 경정장 개장 등 굵직한 프로젝트도 마련돼 있어 차기 시장을 놓고 양당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손영채 민선 2기 시장은 한나라당 유성근 의원이 선거법 위반죄로 의원직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하고 8월 실시될 보궐선거에 출마하기위해 올 2월 사퇴했다. 2강 구도가 뚜렷한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 모두 시의회 의장 출신이다.

한나라당 후보인 이교범 시의회의장은 경선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상대후보가 사퇴하는 등 내홍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초등학교만 하남지역에서 졸업하고 타 지역에서 중ㆍ고를 졸업했으나, 지역내에서 JC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며 기반을 다졌다.

민주당의 김시화 의원은 토박이 표심을 의식, 초ㆍ중ㆍ고 모두 하남에서 나왔다며 ‘원조 토박이론’을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특히 3선의 시의원 경력을 내세우며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김용운 전 경기도의원이 무소속으로 양당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양주 - 김영희 시장에 3당 후보 '당신의 이름으로' 도전

남양주는 후보 등록 결과 경기지역 지자체로는 드물게 한나라, 민주, 자민련 등 3당 모두 후보를 냈으며, 김영희 현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직시장에 3당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김 시장은 민선 1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2기 때는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선 김 시장은 재직시 경기도내에서 최대 면적의 그린벨트 해제를 성공시켰으며 인구 60만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3선 기회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기춘 도의원이 나선다. 박 후보는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과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 남양주시 새마을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무투표 도의원 당선을 기반으로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도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로 후보로 추대됐다.

한나라당은 이광길 전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는 등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이 폭 넓은 점을 최대한 활용, 당력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에서는 김성오씨가 후보등록을 마쳤으나 상대후보에 비해 경력과 지명도가 낮아 고군분투중이다.


구리 - 박영순·이무성 전 현식 민선시장 격돌

구리시는 민선 1기 때 한나라당이 시장과 시의회를 장악했으나 2대 때는 시장은 민주당이, 시의회는 한나라당이 석권해 임기 내내 집행부와 시의회가 심한 갈등을 빚었다.이번 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박영순 현 시장을, 한나라당은 초대 민선시장을 지낸 이무성 전 시장을 각각 공천해 민선 시장 경력자끼리 다시 승부를 내야 한다.

전남 출신의 박 시장은 재임기간 중 1,000억원 이상의 시 부채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등 경영능력과 행정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박 시장은 특히 서울 지하철 8호선 구리-암사간 연장 사업 등 현재 추진중인 현안사업을 마무리 하기위해 반드시 재선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선 2기 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이무성 전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와 같이 민선시장을 역임해 두 사람의 행정능력을 평가해 달라며 지난 선거의 패배에 대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민주노동당의 백현종 지구당 위원장도 출마한다. 30대의 백 후보는 항공대 총학생회 활동을 시작으로 구리노동문제 상담소 사무국장 등 재야운동을 통해 다진 지지기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원=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입력시간 2002/06/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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