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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집] 유리네식당, 한치물회

 여름철 입맛을 되살리는 별미 한치물회

제주도 연동 주택은행 맞은편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유리네 식당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명소다.

이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깔끔한 음식도 일품이지만 식당을 다녀간 사람들의 방명록을 읽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재미가 되기 때문이다.

유명 연예인에서부터 스포츠스타, 소설가, 시인, 국회의원 등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식당 내부의 벽이란 벽엔 모두 이들 방문객들이 남겨둔 사인과 방명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이 남긴 방명록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음식이 식탁에 오른다.

또 신제주 시가지에서는 어디서나 길을 물어 산책 겸 걸어가도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어 편리하다. 분위기는 소박하고 음식가격이 저렴해 크게 부담이 없다. 굳이 제주시내까지 나가지 않고도 간단하게 제주도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운 날에는 한치물회가 제격이다. 한치물회는 한치를 잘게 썰어 넣어 만든 냉국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한치를 회처럼 썰어서 각종 양념을 넣고 얼음을 띄운 국물에 넣어서 먹는 음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우선 제주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한치를 잘게 썬다. 깻잎, 양파, 부추도 채 썰고 홍고추와 풋고추는 어슷어슷 썰어 놓는다. 이것들을 양념에 무쳐 시원한 물을 넣는다. 한치물회를 만들 때는 한치를 생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데쳐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곳 유리네에서는 즉석에서 썰어낸 한치만을 사용한다.

무엇보다도 유리네의 한치물회는 그 국물 맛이 좋다. 된장을 기본 양념으로 사용해 얼음이 없더라도 그 뒷맛은 정말 깔끔하다. 게다가 얼음까지 잘게 잘라 넣어 머리 뒤통수가 얼얼할 정도로 시원하게 먹는다. 도시에서는 소금으로 기본간을 맞추지만 제주에서는 된장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자리물회나 한치물회 등 물회는 주로 일손이 바쁜 어부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비교적 조리가 간편하다는 점과 간단하지만 영양이 풍부하다는 점이 잘 맞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치물회는 제주도에서 해장국 이상의 역할을 한다. 먹을 때 시원하고 그 뒷맛 역시 깔끔하다.

제주 사람들은 한치와 오징어를 쉽게 구별하지만 도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한치는 보통의 갈색 오징어와는 달리 투명하고 새하얀 빛의 오징어다. 오징어가 뻣뻣하다면 한치는 더욱 부드럽다. 주로 한치가 많이 나는 6∼9월 사이가 한치는 물론 물회도 제철이다.

제주의 모든 식당에서 한치물회를 내놓지만 사실 전문집에서 먹어야 맛있다. 유리네식당같은 곳이 그런 전문집이다.

유리네식당은 식당 문을 연지 올해로 15년째다. 주인 최원철(46)씨는 '음식 맛은 따라 올 수 있지만 그 재료만큼은 나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며 도내 여러 음식점들과의 차별을 강조한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로 한치는 물론 성게, 미역, 갈치 등 그 재료를 선별하는데 특별한 감각이 있어 언제나 맛있는 음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찾아가는 길
   
신제주시 주택은행 맞은편(SK주유소 옆)에 위치한다.(제주시 연동 284-9)

메뉴-한치물회, 성게미역국, 갈치구이, 옥돔미역국, 자리물회, 한치덮밥 등 제주 토속음식 전문. 가격은 갈치구이 1만5,000원, 성게미역국 7,000원, 한치물회 6,000원 등이다. ☎064-748-0890

 

 

전기환 자유기고가 travty@tchanel.co.kr

입력시간 2002/06/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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