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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가수 윤도현

감동적 분위기 이끈 국민 응원가
월드컵 가수로 자리매김

가수 윤도현(30)의 ‘오! 필승 코리아’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붉은 악마가 제시한 구호에 록 그룹인 윤도현 밴드가 곡조를 붙여 만든 노래다. 한반도를 울리고 6월 마지막 주에는 정규 프로 라디오 방송만 120여 차례를 탈 정도로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사실 ‘오 필승 코리아’의 가사는 아주 간단하다. ‘오 필승 코리아’와 ‘올레 올레’의 반복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기승전결이 있으며 용암이 분출하는 듯 거침없는 윤도현의 목소리와 파워풀한 연주음에 담겨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레(ole)는 힘내라는 뜻으로 투우나 플라멩코에서 스페인 사람들이 내지르는 고함 소리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공식 응원가를 제치고 온 국민을 하나로 묶어 놓았던 ‘오! 필승 코리아’는 4월초 SK 텔레콤의 TV 광고 음악으로 쓰이면서 일반에 첫선을 보였다.

이어 6월초 윤도현 밴드의 새 라이브 앨범 ‘Live Is Life’의 부록 CD로 수록돼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12만장 발매된 음반 중 경기 년도를 기념해 2,002장 한정 수록 판매됐던 이 부록 CD는 2주만에 매진됐다.

‘오! 필승 코리아’ 외에도 윤도현 밴드가 한국 축구 응원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 불렀던 또 다른 국민 응원가 ‘아리랑’도 함께 수록돼 있다. 윤도현 밴드의 매니저사인 다음기획(대표 백운진)이 계획에 없던 라이브 음반을 갑자기 기획ㆍ발매하게 된 것은 팬들의 열화 같은 성원 때문이다.

팬들은 윤도현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 필승 코리아’를 항상 듣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MP3의 불법 복제로 노래가 서서히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이럴 바에야 누구라도 합법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뜻에서 윤도현이 음반 작업을 서두르게 된 것이다.

이 노래는 원래 SK 대구 지사가 지어 응원가로 써 오던 것을 록 밴드 크라잉넛이 올 3월 그들의 앨범에 수록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4월 그 노래를 알게 된 붉은 악마측이 현재의 가사를 달아 윤도현 밴드에 불러줄 것을 요구했다.


피앙새 얻고 생애최고의 시간 맞이해

‘오! 필승 코리아’에 쏠리고 있는 엄청난 인기를 등에 업은 윤도현은 6월 15일 뮤지컬 배우 이미옥(31)과 결혼식을 올려 생애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1995년 록 뮤지컬 ‘개똥이’에 함께 출연해 백년가약으로까지 연결된 이들의 결혼식에는 록 가수 전인권씨가 축가를 불러 흥을 돋궜다.

박노해 시인이 주례를 서 부부의 앞길을 축복했다. 이날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완벽한 월드컵 가수임을 입증한 것이다.

“월드컵 덕분에 사람들이 록의 매력에 눈뜨게 된 게 가장 기뻐요.” 수십만이 모인 응원 인파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그는 외국의 록 페스티벌 현장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 다들 우리 밴드를 알고 반겨준다”며 “우리뿐 아니라 다른 라이브 록 밴드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혼 여행을 하느라 한국을 떠나 있는 동안 경기가 끝나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어요.” 윤도현은 “애써 잡은 신혼 여행을 미룰 수 없었다”며 “이번은 나 자신을 한 번 돌아다 볼 기회도 됐다”고 말했다. 신혼 여행은 그가 데뷔 이래 갖는 가장 긴 휴식이기도 하다.

한편 백운진 대표는 “필승 코리아 부분을 더 강조해서 재녹음할 계획”이라며 “이번에는 2,002장 이상 찍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병욱 차장 aje@hk.co.kr

입력시간 2002/07/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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