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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우리네 삶의 편린을 주워 담은 보물창고

■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1,2
최상일 지음
돌베개 펴냄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도는데/ 우리 집에 서방님은 날 안구 돌 줄을 왜 몰라. 멀구 다래를 따려거든 청서듥으로 들구요/ 이내 나를 만날려거든 후원 별당으로 들어요. 이삼사월 긴긴 해에 점심 굶고는 살아도/ 동지섣달 긴긴 밤에 임 없이는 못 사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는 민요를 향한 최상일 MBC 라디오 프로듀서(PD)의 열정이 녹아있다. 1981년 MBC에 입사한 뒤 전공(서울대 사회학과)과 별 관계가 없는 우리 소리에 빠져들기 시작한 최 PD는 사라져가는 구전 민요들을 찾아 13년간 전국 각지를 “무른 메주 밟듯” 돌아다니며 수집한 구수한 민요 이야기와 우리 민족의 옛 풍속과 생활사 이야기를 150여 편의 글 속에 구수한 된장체 문장으로 풀어냈다.

매일 아침마다 5분씩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한국민요대전’이란 프로그램을 어눌한 말투로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최 PD다.

1권에는 우리 민요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노동요 이야기 85편이 담겨있고 2권에는 의례요, 유흥요, 동요, 서사민요 이야기 66편이 수록되어 있다.

민요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의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었다. 민요는 품앗이를 즐겁고 신명나는 일로 바꾸는 마술피리와도 같았다. 그래서 민요에는 사라져가는 옛 삶의 향취가 가감 없이 가장 생생하고 배여 있다.

저자는 “민요는 속성상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문화요소로 민족의 전통정서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 준다”며 “따라서 우리 민족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민요의 기록과 연구는 민중들이 중심이 된 사회ㆍ문화사를 복원해내는 소중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민요에 관한 글이 갖는 문제, 즉 민요를 직접 들어볼 수 없다는 점도 해결했다. 책에 소개된 150종류의 민요 중 56곡을 2장의 CD에 담아 최소한의 갈증은 풀 수 있도록 했다. 더 듣고 싶은 민요는 저자가 운영하는 웹사이트(www.urisori.co.kr)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김경철 차장 kckim@hk.co.kr

입력시간 2002/07/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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