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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 美] 사랑과 자유, 그 신기루를 좇아

2002 한일월드컵 성공 이후 한ㆍ일 관계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역사적 문제들이 얼싸안고 응원했던 한ㆍ일 국민들의 마음 속에서 깨끗이 사라질 수 있을까?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민족분쟁과 종교분쟁 등은 일시적 우호관계로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많은 아픔을 낳고 있다.

러시아 출신 유대계 화가인 마르크 샤갈은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활동을 하는 동안 러시아 혁명과 세계 1, 2차 대전을 겪으며 나치의 유태인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제목 : 여자 기수 (Equestrienne)
■작가 : 마르크 샤갈 (Marc Chagal)
■종류 : 캔버스 유화
■크기 : 99.6cm x 80.6cm
■제작년도 : 1931
■소장 :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미술관 (Stedelijk Museum, Amsterdam)

격동하는 역사의 흐름과 함께 한 그는 천장화와 스테인드글라스를 포함한 많은 작품에서 세속과 성스러운 세계를 심오하게 연결했고 하시디즘(유태인의 경건주의 운동)의 영향으로 인간과 즐거움을 나누는 동식물도 신성하게 나타냈다.

샤갈이 묘사한 인물들은 자유로움을 갈망하던 그의 의지를 담은 듯 캔버스 위를 유영하듯 넘실거린다.

그는 초기에 입체파의 분해된 형태와 야수파의 화려한 색채표현에 자극을 받기도 하지만 형태를 상실하지 않고 색채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스푸마토기법(형태의 윤곽이 안개에 싸인 것처럼 차차 없어지게 그리는 명암법)으로 작품 ‘여자 기수’와 같이 환상적이고 신비한 세계를 연출했다.

아름다운 자태의 여인과 그녀를 따뜻하게 안고 있는 남자는 화려한 백마를 타고 마치 샤갈이 꿈꾸던 자유롭고 성스러운 세상으로 날아 가는 듯 하다.

‘만일 세상이 혼란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면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것은 우리들인 것이다’라고 했던 샤갈의 작품 세계는 난마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또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장지선 미술칼럼니스트

입력시간 2002/08/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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