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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식단이 어쨌길래?

최근 출간된 ‘청와대 사람들은 무얼 먹을까’(현재 펴냄)에는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다.

‘퍼스트 레이디 이휘호 여사는 뻥튀기 마니아다. 손수레에서 파는 노란 곱창 뻥튀기 과자를 즐긴다. 조달책은 직속 여비서. 김대중 대통령은 옥수수를 좋아해 1년 내내 냉동실에 보관한다. 김 대통령의 아침식사 후식은 찐 호박과 삶은 밤, 떡, 고구마, 감자 등이다.

옛날 궁중에서 상궁이 임금의 수라를 먼저 맛보던 관습은 청와대에서도 통한다. 음식을 검사하는 이른바 ‘검식’은 경호실 몫. 행사 때는 경호팀이 쭉 늘어서서 행사음식을 먹는다. 청와대의 귀빈 대접용 요리는 제비집 수프다.’

출판 당시 저자 전지영씨는 대통령 비서실 영양사(9급), 기획자 김운형씨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행정관(4급)이었다. 베일에 싸인 청와대의 식습관을 주제로 다루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청와대측은 전씨가 직원식당 조리사였다며 허위사실을 흥미거리로 썼다고 비난했다. 청와대는 책이 출판된 뒤인 9월11일 기강해이와 비밀누설 책임을 물어 전씨와 김씨를 사표 형식으로 해임했다. 청와대 보안시설을 비롯한 비밀과 대외비 사항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측은 판매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방법도 고려했다가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책 소란’을 놓고 레임덕의 한 사례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임기 말 청와대 기강이 크게 이완됐다는 주장이다.

기획자 김씨는 영화 ‘서편제’의 주연 여배우 오정해씨의 남편이다. 1997년 4월26일 결혼식 때는 당시 국민회의 총재였던 김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주례를 섰다. 김씨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식사문화를 알리기 위해 책을 기획했는데 의도와 달리 파문이 커져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김씨는 97년 귀국해 아리랑방송 기자로 활동하다 98년 10월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김씨는 12일 “정몽준 의원을 돕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말해 정 의원 대선 캠프에 합류할 의사를 밝혔다.

가장 신나는 쪽은 출판사인 것 같다. 현재 관계자는 “독자들 반응이 좋아 책이 잘 나가고 있다”며 “곧 베스트셀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2/09/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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