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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집] 잊지 못할 가을전어의 맛

옛날 시집살이가 힘들어 집을 나간 며느리가 시어미니의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어가 얼마나 맛이 있으면 집을 나간 며느리가 다시 돌아왔을까?

하지만 전어를 맛보면 며느리 심정이 이해가 간다. 1814년 정약전이 간행한 한국 최고의 어류학서 '자산어보'에도 전어가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라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전어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게 만든다.

전어는 요즘 가을철이 제철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더욱 고소하다. 전어를 맛보기 위해선 변산반도가 적격이다. 전어는 성격이 급해 잡히면 얼마가지 않아 죽어버린다. 따라서 변산반도와 같은 산지에 가서 바로 잡은 전어를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을철 변산반도 격포항에 가면 아침부터 저녘까지 전어잡이 배들이 들락거리는 모습으로 분주하다. 항구의 주차장에는 갓 잡아 올린 전어를 전국각지로 운송하기 위한 차량들이 가득하고, 전어를 판매하는 횟집들은 전어 맛을 보기 위해 온 이들로 북적거린다.

변산반도 격포항의 많은 횟집 중 이어도 횟집에 가면 맛있는 각종 전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어도 횟집에서는 싱싱한 전어회와 새콤한 전어회 무침, 고소한 전어구이로 유명하다. 전어회는 살이 오른 전어를 먹기 좋게 길쭉하게 잘라 얇게 썬 빨간 고추와 파란 고추, 대파, 깨를 얹어 나온다.

전어요리 중 단연 으뜸으로 전어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회를 한 점 입안에 넣고 씹으면 처음에는 뽀득뽀득 씹히다 이내 녹아 전어 특유의 달콤함을 남기고 식도로 넘어간다.

전어회 무침은 전어회가 무와 당근, 양파, 오이 등과 함께 무침의 빨간 색이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자극한다. 회와 같은 맛에 시큼한 장맛과 신선한 야채 맛이 어우러져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을 감싼다. 무침을 따뜻한 밥에 얹어 비벼 먹으면 순식간에 밥 한 공기가 사라진다.

전어구이는 전어를 통째로 구운 것으로 구수한 냄새가 입맛을 자극한다. 살을 일일이 발라먹는 것보다 한 마리 통째로 잡고 뜯어먹어야 전어구이의 고소한 맛이 전해진다. 겉은 바삭거리지만 속은 부드럽다.

이어도 횟집이 있는 격포항 근처에는 채석강과 격포 해수욕장 등 볼거리도 많아 관광을 겸해 찾아오기에 좋다. 이 밖에도 30번 국도를 타고 변산반도 해안을 따라 돌면 모항, 곰소항 등의 항국와 내소사, 적벽강 등 풍성한 변산반도의 볼거리들과 서해의 웅장한 낙조를 볼 수 있다.

이어도 횟집에서 식사를 하면 이들 볼거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부안이나 줄포 IC에서 나와 변산반도 해안을 다라 도는 30번 국도로 접어들면 격포항 푯말이 나와 쉽게 격포항에 다다를 수 있다. 격포항에 가면 '격포항 직판장'앞으로 3층 건물의 이어도 횟집이 쉽게 눈에 띈다.


메뉴- 전어회, 전어무침, 전어구이 각 20,000원, 전어요리 정식(전어요리 전체와 바지락 탕 등이 곁들여 나온다) 60, 000원 기타 각종 회 판매. ☎ 063-582-4444.

입력시간 2002/10/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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