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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 훤하게 삽시다] 노화① 활기찬 삶

[신수 훤하게 삽시다] 노화① 활기찬 삶

수많은 사람들이 오래 살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해왔다. 알렉산더 대왕은 생명의 강을 찾아 인도 원정을 떠났고 중국에는 천수를 누리는 무릉도원의 복숭아와 진시황의 불로초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마시면 젊어진다는 젊음의 샘물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젊음을 찾아 멀리 원정을 가지 않아도 된다. 의학의 발달로 노화의 이론들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인간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까지 수명을 연장하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시대의 인간의 평균수명은 22세에 불과했고 1900년 경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47세 정도였다. 오늘날 인간의 평균수명은 80세에 육박한다. 대부분의 포유류의 수명이 성장기의 5, 6배 임을 감안한다면 조물주가 부여한 인간의 수명은 120세 정도다.

그러나 수명의 연장만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건강하고 젊고 신수 훤하게 사는 활기찬 삶이 바로 우리의 목표다.

중국의 장제스 총통의 미망인인 쑹메이링 여사는 현재 미국 뉴욕 근교에 살고 있다. 1898년 태어났으므로 3세기를 걸쳐서 살고 있는 셈이다. 그녀는 미술관 관람 등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다. 늙고 젊음의 척도는 생년월일 만으로 평가하는 생물학적인 연령에서 벗어나 이제는 실제 얼마나 건강한 지 여부를 따져볼 수 있는 건강연령이 중요하다.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흡연과 과음을 멀리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70대 노인은 30대 청년의 체력과 건강연령을 가질 수 있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고 줄담배를 피우며 허리둘레가 늘어난 30대 남성은 이미 노인과 같은 체력과 성인병을 가지고 있다.

노화를 극복하려면 노화의 원인을 먼저 알아야 한다. 노화는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고 그 이론 또한 무수히 많다. 이렇게 노화의 이론들이 많다는 것은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미도 되지만 노화의 과정이 그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이론으로 텔로미어 이론, 유해산소 이론(유리기설 혹은 손상축적론), 내분비계의 노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텔로미어(telemere)는 인간세포의 46개 염색체 끝에 있으면서 세포가 분열될 때마다 스스로 일정한 양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염색체를 보호한다. 세포가 젊으면 텔로머라제(telomerase) 유전자가 텔로머라제라는 효소를 충분히 만들어 내고 이 효소는 텔로미어로 하여금 떨어져 나간 부분을 재생시킨다.

나이가 들어 텔로머라제 효소가 감소하면 세포가 분열되면서 텔로미어는 짧아지고 결국에는 세포분열이 중단되어 기능적으로 죽는다는 것이 텔로미어 이론이다.

두번째는 유해산소 이론이다.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산화과정의 부산물로 생성되는 것이 유해산소다. 유해산소는 우리 몸의 중요한 세포막이나 염색체, 단백질 등을 변형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손상을 준다. 유해산소에 의한 손상은 자가면역질환, 동맥경화증, 치매, 백내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병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인간에 있어 유해산소로 인한 손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말하자면 숨쉬는데 지불하는 비용인 셈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과격한 운동을 할 때, 담배를 피울 때, 대륙간 항공여행을 할 때에도 유해산소는 생성이 되며 과식이나 영양결핍도 유해산소를 발생시킨다.

세번째는 내분비계의 노화다. 내분비계의 노화는 20대 말에서 30대 초반에 이미 시작이 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감소 정도가 미미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40세나 50세 이전까지는 잘 느끼지 못한다.

여성의 경우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서 폐경이 오고 남성의 경우는 여성처럼 급격하지는 않지만 매년 남성호르몬이 조금씩 감소하면서 남성 갱년기가 온다.

또한 성장호르몬의 경우 20대 이후에 매 10년마다 14.4%씩 감소하여 60대 이후에는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성장호르몬의 결핍은 노인에서 뇌경색의 위험을 2배 정도 증가시킨다. 또한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나잇살도 바로 이들 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여도 체중이 저절로 늘어나고, 특히 얼굴과 팔다리의 살은 빠지면서 유독 뱃살만 늘어나는 이유도 바로 여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의 감소에 기인한다.

여에스더 에스더 클리닉 원장

입력시간 2002/10/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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