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후보 "우리도 할 말 있소] "선거혁명 일으키겠다"

■대한통일당 안동옥 후보

대한통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안동옥 총재는 이름조차 일반에겐 생소하다. 1961년생으로 유일한 40대 후보이며 남북일보 정치부장 및 전국 NGO연대 월남고엽제대책연합 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1995년 서울시장 선거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출마를 준비했다가 후보 등록 직전 두번 모두 사퇴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그때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외부의 압력이 있어 중도 포기했지만 이번 만큼은 끝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 진안 출신으로 진안에서 초ㆍ중학교를 나온 뒤 전주 해성고교와 전북대를 졸업했다.

김 후보 출마의 변은 ‘새 시대 새 인물’론에 맞춰져 있다. “21세기를 맞아 통일 한국을 이끌려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 사람이 나와야 합니다. 늙고 낡은 기존 정치인들에게는 더 이상 나라를 맡길 수가 없습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같은 40대의 젊은 지도자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1,200만명의 득표를 얻어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당의 당원 수만 30만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낡은 정치를 혐오하는 젊은 층들과 지역적으로도 고향인 전북과 영남권의 지지를 합해보니 무난히 당선권에 들 것으로 봅니다” (구체적으로 1,200만명이 어떻게 산출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각계 각층의 지지자 수를 합해 보니 그 정도 되더라고만 밝혔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결과에 대해서는 11월10일~20일께 대 격변이 일어나 본인이 1위로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누가 지지율이 높다고 하는 것은 언론의 자의적인 해석입니다. 내가 결국 1위가 될 것이니 지금으로서는 이율배반적인 일에 해당합니다. 이회창 후보가 당선권에 근접했다고 하지만 결국 2위에 그칠 것이고 3위가 노무현 후보, 4위가 정몽준 의원이 될 겁니다. 호남표가 내게로 올 것이므로 노-정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고전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봅니다”

젊은 후보답게 내세운 공약도 가히 도전적이다.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화폐개혁을 추진한다. 여성 장ㆍ차관을 50% 등용하고 국회는 해산한다. 또 부가가치세 제도를 폐지하고 통일세를 신설하는 한편 암행어사제도를 부활한다.

이밖에 ▦한글의 세계화 추진기구 구성 ▦초 종교적 협의체 구성 ▦아시아연합 창설 등을 기반으로 도(道)와 정(政)이 일치되는 정치를 구현해 세계에서 중심이 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민심은 천심이듯 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선거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제, “새 시대에 새로운 젊은 사람이 새 정부를 만들어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젊은 층들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2002/11/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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