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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미의 홀인원] 겨울이 한해 농사의 반

다사다난했던 2002년이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고 계미(癸未)년의 날이 밝았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격변이 많았던 한 해였지만 2002년은 최경주의 미PGA투어 첫 우승, 박세리의 시즌 최다승(5승) 등 한국 골프계가 값진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2002년의 알찬 성적 만큼이나 2003년 새해의 계획과 포부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국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올해의 신인’ 이미나는 벌써부터 미국 LPGA 투어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01년 말에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새내기 이미나는 2002년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2승을 거둬 골프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이미나는 한일대항전에서 67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한국의 차세대 샛별로 떠올라 2003년 미국 무대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2002년 2승을 거둔 김미현도 올 시즌을 대비해 요즘 하루 절반 이상을 웨이트 트레이닝에 할애하고 있다. 김 프로는 지난해 중반 한때 외도했던 스윙 스타일을 다시 자신의 오버 스윙으로 회귀, 체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녀 골퍼’ 이선희 역시 상체 위주의 체력 훈련을 하루에 3시간씩 할애하며 정상 진입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5승)을 거둔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자신감을 표시하며 스윙 점검에 여념이 없다. 이렇듯 우리 선수들은 각자 당면 목표를 세우고 자신에 맞는 프로그램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흔히 겨울은 ‘골프 동면 계절’이라고 하지만 골퍼에 있어서 이듬해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새해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2002년에 지겹도록 한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나름대로 알찬 준비를 해야 한다. 적어도 동료나 친구에게 획기적으로 나아진 골프 실력을 보여 주려 한다면 말이다.

우선 자신의 장ㆍ단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 다음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세분화 시켜야 한다. 자신의 문제점을 찾을 때 “난 슬라이스가 고질병이야” 하는 식이 아니라 “난 이런 이유 때문에 슬라이스가 날 수 밖에 없어” 하는 식으로 고질병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첫번째 자신의 공의 구질을 파악해야 한다. 공의 구질은 12개로 나눠진다. 크게 슬라이스와 훅으로 나눠지지만 이밖에도 푸시 슬라이스, 페이드, 풀 훅, 드로우 등으로 다양한 구질이 있다. 나의 구질은 정확히 어느 것인지를 아는 게 치료의 선결 과제다.

두번째 공의 타점을 알아야 한다. 공의 밑부분을 치는 소위 뒷땅성인지, 공의 윗쪽을 치는 탑핑성 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것을 알면 임팩트시 자신의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임팩트 시 주저앉는지 일어서는지를 말이다.

세번째 자신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못하는 것과 두려워 하는 것은 다르다. 못하는 것은 연습을 안 해서 그런 것이지만, 두려워 하는 것은 잘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눅이 들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두려움은 절대 금물이다. 이는 자신감의 위축을 불러오고 결국은 스윙과 골프 전체를 망쳐 버린다. 항상 자신감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골프를 즐겨야 한다.

이렇듯 문제점을 조목조목 노트에 정리해 두면 보다 효율적인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인도어에서 받는 레슨은 ‘보여지는 잘못된 동작을 고치는 레슨’ 이지 ‘필드에서 나의 취약점을 고치는 레슨’ 이 아니다.

따라서 필드에서 발생하는 이런 문제점을 적어 프로와 상의하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때때로 스스로 노트를 보며 ‘나’ 자신을 레슨하는 데도 아주 좋다. 그러면 그간 몰랐던 점도 느끼게 되고, 골프의 색다른 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내 자신을 되돌아 보며 하는 연습은 막무가내식 연습보다 효율적일 뿐 아니라 반드시 그만한 보상은 받을 것이다. 2003년 멋진 골프를 위해…

입력시간 2003/0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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