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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미의 홀인원] 경륜을 배워라

40대 후반의 아마 골퍼들을 보면 최소한 5년 이상의 구력을 갖고 있다. 신체적으로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인 덕분에 40대 이상의 중ㆍ장년층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인 까닭이다.

40대 이상의 중년 골퍼 중에는 뒤늦게 자신의 스윙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니어 골퍼들은 “처음 배울 때 좀 바쁘더라도 제대로 스윙의 기초를 다질 걸….” 하면서 후회를 많이 한다. 시간에 쫒겨서거나 아니면 게으른 탓에 골프 스윙의 기본을 쌓지 않고 임시 방편으로 골프를 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2~3년 전부터 시니어 골프 대회가 많이 생기면서 더욱 시니어 아마 골퍼들 사이에서 이런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TV를 통해 시니어 골프 대회를 보면 백발이 성성한 노년 골퍼들이PGA남자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결코 코스가 짧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중장년 아마 골퍼들이TV에서 보는 시니어 프로들처럼 따라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다. 시니어 대회에서 활동하는 프로들의 스윙을 보면 겉으로는 아마 골퍼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시니어 프로들이 다소 정석에서 벗어난 스윙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스윙에는 아마추어들이 흉내낼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자신이 어떤 스윙을 구사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그것을 적절히 보완할 줄 아는 ‘요령’을 갖고 있다. 거기에는 패기만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연륜이 쌓여 있다.

따라서 중장년 아마 골퍼들은 뒤늦게 자신의 모든 스윙 메커니즘을 전면적으로 뜯어 고치는 교습법은 바람직 하지 않다. 그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고질병을 정확히 찾아내 그 중에 한 두 가지만 장기간의 계획을 갖고 고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참고로 미국의 시니어 프로는 레슨을 안 받는다)

미국 아마추어 골퍼들은 PGA투어 대회보다 시니어 대회를 보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다소 어색한 시니어 투어 프로들의 경기를 보면서 실력을 키운다는 것이 좀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시니어 대회에서는 정석 스윙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백스윙이 제대로 안 되는 상태에서도 자신의 리듬을 찾고, 피니시를 끝까지 안 하면서도 팔로우 스루만으로 공을 보내는 경륜을 배우는 것이다. 미국 PGA 투어 프로보다는 오히려 시니어 프로들의 스윙이 일반 중장년 아마 골퍼들의 스윙에 더욱 가깝다. 따라서 중장년 골퍼들은 시니어 프로들의 스윙을 참고하는 편이 더 실용적이다.

전설적인 골퍼인 아놀드 파머는 피니시 때 팔이 공중으로 한바퀴를 돈다. 하지만 그는 백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한다. 물론 그것은 오랜 경륜 덕택이다. 가끔 스윙이 안될 때면 억지로 스윙을 고치기 보다는 시니어 대회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저런 스윙으로 치면서도 저런 점수를 낼 수 있구나’하고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해진다. 중장년 아마추어 골퍼들은 프로처럼 스윙을 고치면 점수가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0~30대의 체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여태 10년 넘게 해온 스윙을 한 순간에 고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다. 물론 30대 후반만돼도 상황은 다르겠지만….

따라서4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라면 차라리 지금하고 있는 스윙 안에서 ‘요령’을 찾아보자. ‘요령’은 나만의 공식과 같은 것이다. 40대에 후딱 지나간 시간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무자비한 레슨을 받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것은 순간의 레슨만으로 끝나는 것이다. 레슨 안에서 나만의 느낌과 나만의 공식을 레슨과 접목 시킬 때 효율이 생긴다.

레슨도 받고 안정적인 골프를 치고 싶은 마음과 의욕은 있겠지만 좀더 힘들이지 않고 현명하게 골프를 쳐야 한다. 골프는 평생 운동 이라지만 결코 그렇지 만은 않다. 재미가 있고 점수도 잘 나와야 한다. 옛말에 ‘운동도 공부도 다 때가 있다’라는 말이 있듯 골프도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시니어 골퍼가 되기 전에 열심히 고쳐보자.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고쳐 보는 것이 덜 고생스럽지 않을까?

입력시간 2003/03/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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