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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데이트] 송선미

작은것의 소중함을 아는 맛깔스런 "천사표"

“슈퍼모델로 데뷔했지만 패션 쇼 무대에 선 것은 다섯 번이 채 넘지 않아요. 7년 동안에요. 당당하게 연기자로 인정 받고 싶거든요.”

1996년 모델로 데뷔한 직후 곧바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탤런트 겸 영화배우 송선미(27). ‘연기’가 좋아 ‘워킹’을 멀리했던 그녀가 다시 모델로 무대에 올랐다. 3월27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각장애인돕기 자선 선글라스 패션쇼’에서 메인 모델로 출연한 것. 그녀는 이날 행사의 출연료 전액을 국립서울맹학교에 기부했다. 또한 시각장애인 후원대사의 역할도 맡았다.


물오른 연기로 영화서 두각

“경기도 안 좋고 이라크에서 전쟁도 터져 우울한 요즘이잖아요. 이러한 때 어려운 이웃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고민했죠. 때마침 이렇게 시각장애 학생들을 돕는 행사가 마련된다고 해서 기쁘게 참가했어요.”

얼굴도 곱지만 마음씨가 더 예쁜 연기자다운 대꾸다. 평소에는 쾌활한 성격으로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지만 사실은 마음도 여리고 눈물도 많다. 노래방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다가 울어버린 적도 있을 정도.

이처럼 풍부한 감수성 덕에 송선미는 최근 개봉된 영화 ‘국화꽃 향기(감독 이정욱ㆍ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조연이지만, 단연 돋보이는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산부인과 의사 ‘정란’. 주인공 희재(장진영 분)을 데리고 시골로 내려가는 인하(박해일 분)에게 주사놓는 법을 가르치는 장면 등 보이지 않는 사랑을 묵묵히 지켜가는 잔잔한 연기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역할을 주로 맡아서 아쉬울 때가 있어요. 배우로서 좀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죠. 하지만 연기는 인생과 함께 묻어서 성장하는 거 같아요.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겠죠.”

송선미는 96년 슈퍼엘리트 모델 선발대회에서 2위로 뽑힌 뒤 이듬해 SBS드라마 ‘모델’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뒤이어 SBS ‘이웃집 여자’와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했고 98년에는 ‘미술관 옆 동물원’으로 스크린에 진출했다.

차츰 연기에 물이 오른 송선미는 영화 ‘두사부일체’(2001년)에서 도도하고 허영기 있는 영어 교사 역을 맛깔스럽게 소화해내면서 스크린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 시작했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에는 한ㆍ일 합작영화 ‘라운드 원’과 코믹 영화 ‘도둑맞곤 못살아’에 잇달아 출연했고, 현재 영화 ‘천군’(감독 민준기ㆍ제작 싸이더스)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상태다.

‘천군’은 과학 실험 도중 군인들이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16세기로 갔다가 현대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송선미는 극 중에서 유일한 여자로, 핵물리학자 역할로 등장한다.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물을 좋아해요. 특히 ‘천군’은 우리가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여왔던 역사적 사실을 한 번 뒤집어 본다는 점에서 흥미로워요. 코믹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독특한 영화가 될 거예요.”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KBS 미니시리즈 ‘거침없는 사랑’을 꼽는다. 직장에서는 당찬 커리어우먼이지만 시부모님과 남편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는 고전적인 며느리상의 ‘원희’ 역할에 푹 빠졌었다고 했다.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한없이 여린 원희의 캐릭터에 깊은 애정을 느껴요.”


결혼하면 남편 뒷바라지만

그녀는 모델로 데뷔해서 연기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운명’이라는 말로 답을 한다. “고향이 부산이에요. 어릴 때부터 방송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서울에 진출해야 할 지 몰랐어요. 그래서 모델 대회에 나갔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몰라서 용감했던 것 같아요. 그저 TV를 보면서 ‘나도 저거 잘 할 수 있을텐데’ 그런 마음으로 연예인이 됐으니까요.”

막연히 TV에 나오고 싶어 연예인이 된 송선미가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인간 관계다. 연예인 동료들이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 다가서기가 그렇게 어렵더라고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상대와 허물없는 관계를 맺기가 또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그래도 역시 힘이 날 때는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고 사람들이 대우해 줄때다.

“식당에 가면 연예인이라고 반찬 하나라도 더 주시곤 해요. 그럴 때면 사람들간의 살뜰한 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해져요.”

사람 사이의 정(情)을 중시한다는 송선미는 결혼을 하면 일을 그만 둘 작정이란다. 다만 미래의 남편이 자신의 일을 존중해 주고 계속 사회생활을 하도록 지지해 준다면, 연기자 생활을 지속할 생각도 갖고 있다.

“마음이 따뜻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를 많이 사랑해 주는 사람이어야 하지요. 큰 행복보다는 그런 사람과 일군 일상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싶어요.”


■ 프로필

생년월일: 1976년 9월 13일 키: 172cm 몸무게: 53kg 취미: 영화감상, 스쿼시 특기: 피아노, 재즈 댄스 가족사항: 1남 1녀 중 장녀 학력: 부산동주여자대학 유아교육과 출연 드라마: 모델, 이웃집 여자, 아주 특별한 여행, 순풍산부인과 출연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도둑 맞곤 못 살아, 국화꽃 향기


"팬 들에게 다 보여드려요"

영화배우 겸 탤런트 송선미(27)의 각별한 팬 사랑이 화제다. 송선미는 휴대전화를 통해 개인 사진과 셀프 카메라 동영상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녀의 위치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위치 추적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평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직접 자신의 사진을 찍어 NATE의 ‘스타 셀프카메라’에 올린다. 일일이 사진 설명까지 덧붙인다.

또한 그녀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하는 팬들을 위해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 연예인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공개적으로 노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송선미는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는 생각에 개인적인 생활 공개에 따른 마음의 부담감을 접어 두었다”며 “팬들에게 조금 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서고 싶다”고 말했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3/04/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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