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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프레소] 프랑스 공중파 무대에 서는 나윤선

유럽이 매료된 청아한 음색

나윤선(34)이 프랑스로 돌아 가 자신을 잊지 못 하는 그곳 팬들과 재회한다. 재즈 강국 프랑스의 예술 전문 채널 Arte(아르테)-TV의 재즈 특집 프로인 ‘Paris Jazz Club’에 초빙돼 오는 5월이면 프랑스는 물론 독일인들과도 브라운관을 통해 만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 방송사가 프랑스내 수많은 재즈 클럽 중 명문으로 평가 받는 4대 재즈 클럽을 선정,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일류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 실황을 녹화 중계하는 특집이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재즈 뮤지션들 가운데 일류급들을 선정, TV로 할 수 있는 기술과 물량을 집중 투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흘에 걸쳐 네 군데에서 이뤄지는 40개의 공연, 140여명의 재즈 뮤지션, 클럽 중심의 촬영 등은 세계 재즈사에 남을 대기획으로 평가 받고 있다.

평면적으로 클럽을 훑고 지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세월의 켜가 쌓여 제각각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클럽의 내면까지 카메라에 녹인다는 기획이기 때문에 재즈팬들의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녹화된 프로그램은 프랑스와 독일에서 4월 29일~5월 7일까지 9일 동안 방송된다. 나윤선(프랑스인에게는 ‘윤순나’로 알려져 있다)의 ‘윤순나 콰르텟’이 펼치는 공연과 인터뷰는 5월 4일 방영될 예정이다.

이로써 나윤선이 프랑스 재즈계에서 차지하는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문화적 콧대가 높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프랑스에서 비유럽계 아티스트가 이처럼 적극적인 평가를 받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녀는 동양인으로서는 유일한 출연자이다. 그 자신으로서도 영광이다. 그는 “전에도 TV 출연은 많이 했으나, 프랑스의 예술을 대표하는 아르테의 전파를 타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 했다”고 놀라와 했다.

나윤선과 프랑스의 인연은 1995년부터 시작됐다. CIM 등 프랑스내의 일류 재즈 교육 기관에서 6년 동안 수련한 그는 체류 2년만에 프랑스의 예민한 ‘귀’를 매혹시켰다. 파리의 유명 재즈 클럽 Duc de Lombards(롱바르가의 공작)를 기반으로 쌓아 올린 명성 덕에 마르세이유와 툴루즈 등 30여개 도시에서의 무대가 줄줄이 뒤를 이었다. 덕분에 생활비는 출연료로 충당할 수 있었다.

지난 1월~3월은 파리, 툴루즈, 오를레앙 등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는 재즈 페스티벌에 참여, 그에게 쏠린 프랑스인들의 기대를 다시 확인했다. 프랑스에서 윤순나가 자신의 밴드와 함께 공연을 펼치면 거의 만원 사례를 빚는다. 프랑스의 방송은 물론 공연 제작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발라드와 보사노바에서 빛나는 청아한 음색은 기본이다. 여기에 능란한 스캣은 그녀만의 독자적인 아성을 구축하는 최대의 공신. 존 콜트레인(색소폰), 마일스 데이비스(트럼펫), 브래드 멜다우(피아노) 등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리스트들의 솔로를 자기 목소리로 흉내 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스캣을 할 때는 악기 연주 동작도 항상 함께 한다. 최근 LG 아트 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던 디디 브리지워터 역시 그랬던 처럼.

4월 10일 오전 출국길에 오르기 전 나윤선은 “지금까지 홍보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클럽 연주만 집중했는데, 프랑스의 공중파를 통해 유럽을 대표하는 재즈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줄은 예상도 못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과 프랑스에서의 활동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아르테 TV의 홈 페이지(www.arte-tv.com)에 이번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게재돼 있다. 나윤선등 출연자등의 소개는 물론 녹화 시간, 방송 시간 등 관련 정보가 잘 정리돼 있다. 나윤선이 즐겨 출연했던 재즈 클럽 롱바르가의 공작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재즈에 대한 기억 & 재즈에 대한 의무’라는 테마로 참여한다.

나윤선은 오는 8월 프랑스에서 2001년 3월 발표했던 앨범 ‘Reflet(반영)’의 수록곡보다 좀 더 대중적인 레퍼터리로 녹음을 한 뒤, 한국서 발매할 계획이다.

장병욱 차장 aje@hk.co.kr

입력시간 2003/04/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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