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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 훤하게 삽시다] 비타민C 의 효능

황산화작용으로 체내 유해산소 제거, 고혈압·당뇨병에 효과

18세기 영국 해군의 최대 고민은 선원들에게 유행하는 정체불명의 괴질이었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관절이 퉁퉁 붓는가 하면 아까운 선원의 목숨을 빼앗아 가기도 했지요. 그 원인은 선상에서 수 년 이상 육류와 곡류만 먹고 채소나 과일을 먹지 않아 발생한 비타민C 결핍증(괴혈병)때문이었습니다. 1747년에 이르러서야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을 공급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쥐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은 체내에서 비타민 C를 합성할 수 있지만 사람을 비롯한 영장류는 비타민 C를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매일 소량씩 외부로부터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키위, 딸기, 포도, 감귤류, 건포도, 감자, 후추, 파슬리 등 다양합니다.

비타민 C는 수용성으로 열이나 햇빛, 산소에 아주 민감해서 식품을 장기간 저장하거나 무리하게 조리하면 파괴되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실온에 방치된 감자는 매달 약 15%씩 비타민 C가 손실되며 껍질을 벗긴 감자를 물에 끓이면 30~50% 정도의 비타민 C가 더 파괴됩니다.

비타민 C의 생리적 기능은 아주 다양합니다. 먼저 체내 여러 가지 물질의 합성에 관여하여 혈관, 뼈, 피부 결체조직 등의 구성성분인 콜라젠의 형성에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피부의 탄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비타민 C를 사용하는 이유가 피부 아래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젠의 합성을 촉진시키기 위함입니다. 콜라젠의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상처치유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타민 C는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라민(노르에피네프린 등)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합성에도 관여를 하며 카르니틴이라는 물질의 생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카르니틴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세포내 미토콘드리아로 지방을 이동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물질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최근에는 비만치료에 카르니틴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습니다.

두 번째 비타민 C의 중요한 기능은 항산화작용으로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입니다. 비타민 C의 항산화 작용으로 인해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그리고 백내장 등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비타민 C가 심혈관질환에 좋다는 보고는 1989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의 Balz Frei 박사의 연구결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비타민 C가 혈관내에서 저밀도 콜레스테롤(심장에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내의 지질이 산화가 되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어 협심증과 뇌경색 등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혈관확장 작용을 가진 산화질소(nitric oxide)의 역할을 도와 혈관을 이완시켜주는 역할도 합니다. 최근 고혈압에 비타민 C가 좋다는 연구결과도 혈관이완작용 때문입니다. 당뇨병에서도 비타민 C는 인슐린의 생성을 촉진하고 당뇨병으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세 번째는 면역글로불린, 림프구와 같이 우리 몸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물질들의 합성에 관여하는 등 인체의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1970년 라이너스 폴링 박사가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비타민 C가 도움이 된다는 보고를 하였는데 비타민 C가 이들 질환에 직접적 작용하여 병을 완치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기능을 증가시켜 감기를 앓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또한 비타민 C는 일부 암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불에 탄 고기나 생선을 많이 섭취했을 때 위안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억제하고 또 다른 위암의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의 활성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몸에 들어온 납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중금속을 비독성물질로 변화시키고 소변으로 배설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그렇다면 비타민 C를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한국 성인의 하루 비타민 C 권장량은 70mg이며 미국 성인 남성의 권장량은 90mg, 여성은 75mg입니다. 오렌지쥬스 100ml에는 15~35mg 정도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으며 중간크기의 오렌지에는 70mg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권장량을 채우는 데는 더 이상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권장량이라는 것은 괴혈병과 같은 비타민 C의 결핍을 예방하는 정도의 용량으로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200mg 정도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특히 공해가 심하거나 중금속물질, 담배연기 속의 여러 가지 물질에 노출되면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아스피린, 우울증 치료제, 이뇨제, 스테로이드호르몬(프레드니졸론), 여성호르몬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요구량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하루 20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나 양로원의 노인, 장기간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정상인보다 약 40% 정도의 비타민 C를 더 복용해야 합니다.

반면 베타로틴, 비타민 E와 같은 다른 항산화제는 비타민 C의 항산화효과를 증가시키며 비타민 B군과 테스토스테론, 성장호르몬, 생체플라보노이드(bioflavonoid) 등은 비타민 C의 효과를 증가시킵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평균적인 비타민 C의 용량은 500mg입니다. 감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과격한 운동을 하기 직전이나 불에 탄 고기를 많이 먹은 직후 등 비타민 C의 필요량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2000mg까지 사용해도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혈액응고제인 쿠마딘(와파린)을 복용하는 경우 비타민 C가 쿠마딘의 작용을 방해하므로 이 경우에는 1000mg 이하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C는 가장 독성이 없는 무해한 물질로 알려져 있지만 과량 섭취하면 속쓰림이나 설사와 같은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 체질인 경우 과량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에스터 클리닉 여에스더 원장

입력시간 2003/04/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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