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증세를 알면 관절염이 보인다

10/23(금) 11:47

쑤시고 아프다고 함부로 내 병이 류마티즘이니 혹은 퇴행성관절염이니 속단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무려 200종류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관절염이기 때문이다. 관절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것이므로 정확한 진단은 관절염 치료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 할 수 있다. 연서대의대 이소곤교수의 조언으로 의사들은 어떤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가진단을 해보고 의사의 진단을 받을때 정확하게 자신의 증세를 알리자. 나보다 더 내 아픈 증세를 잘 알고, 표현할 사람은 없다.

먼저 관절의 이상으로 온 관절염인지 아니면 관절 주위 이상으로 온 것인지 구별할 수 있는 간단한 단서는 환자 스스로 팔을 위로 움직여 통증이 나타나는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다. 다음 다른 사람이 자신의 팔을 움직여 보도록 한다. 남의 도움을 받을때도 혼자 움직일 때처럼 아프면, 일단 관절이상으로 온 관절염이다. 관절이 아닌 주위 조직이상으로 온 관절염은 본인이 팔을 움직일때만 통증을 느낀다. 관절 이상으로 온 관절염이란 연골 활액막 활액등의 이상으로 뼈가 아픈 경우를 말한다.

관절중 어느 부위가 이상한가에 따라 당연히 증상도 다르다. 활액막의 이상일 경우엔 염증 부위가 부어오르고 누르면 아프다. 또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 쉽지않다.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활액막의 염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결핵성 관절염, 세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홍반성 푸루스등 질환이 원인이 돼 찾아오는 질병이다.

반면 연골의 퇴행성 변화로 통증이 온 경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없어지고 다시 몸을 움직이면 아픈 것이 전형적 증세. 연골변화는 퇴행성관절염이 원인. 간혹 스키등 격렬한 스포츠로 연골이 파열되어도 통증을 느낄수 있다.

통증이 우리 몸의 왼쪽과 오른쪽에 대칭적으로 다 온다면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염증성 관절염 중 가장 흔한 관절염으로 대칭성 다발성으로 오며 만성병으로 관절파괴와 변형을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발생원인은 모른다. 환자수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3배나 많다.

통증이 한쪽에만 온다면 퇴행성 관절염이나 라이타 증후군으로 보면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의 마모,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절 질환중 가장 흔하다. 환자수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나이 많을수록 점점 환자층은 두터워진다. 완치는 어려우며, 체중을 줄이거나 적절한 운동, 혹은 진통제 요법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심하면 수술등도 시행한다.

라이타 증후순은 젊은 남자에서 요도염후 동반되는 관절염으로 눈병 피부병이 함께 동반되는 병이다.유전성.

관절염 증상이 척추에 오느냐, 말초관절에 오느냐에 따라서도 질병을 가릴 수 있다. 경추 요추 흉추 등 척추가 아플 경우엔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할 수 있고 손이나 무릎등 말초관절이 아플 경우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통풍 감염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젊은 남자에 주로 발생하는 병으로 허리통증과 허리운동의 제한을 받게 된다. 악성질환은 아니어서 설사 이 병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일생동안 큰 어려움 없이 지낼수 있다. 물론 심하면 수술도 받는다. 유전질환, 국내에 4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상이 발생한 관절의 수에 따라 병을 구분할 수도 있다. 1개의 관절이라면 통풍이나 세균성 관절염이고 2~4개면 퇴행성 관절염, 라이타 증후군을 의심해볼수 있다. 5개 이상이라면 류마티스관절염 바이러스성관절염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세균성관절염은 관절에 세균이 침범하는 질환으로 포도상구균임균 결핵균 곰팡이균(진균)이 침입해 발생한다. 급성관절염으로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능이다.

바이러스성 관절염은 풍진바이러스 간염바이러스등이 침입해 발생하는 관절염이다. 특별히 치료없이 3~4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완치된다.

통퐁은 요산 결정이 관절내에서 형성돼 급성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남자의 질병이다. 65세이상 여성에게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콜키친''소염제'등 치료약제가 선보이고 있으며 치료는 잘되는 편. 알로퓨리놀같은 예방적 치료를 하게되면 완치도 가능하며 신부전증도 예방할수 있다.

급성이란 증상이 수일에서 수주정도만 발생하는 것이다. 통풍, 감염에 의한 관절염등이 급성관절염이다. 만성관절염은 6주이상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로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퇴행성 관절염등이 만성 관절염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찾아오는 질병은 라이타 증후군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전형적인 노인 질환. 성별에 따라 질병의 발생도 달라진다. 통풍, 라이타 증후군, 강직성척추염은 확실히 남자의 질환.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여자의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남녀 비슷한 비율로 발생한다. 손가락 끝마디에 이상이 오는 '헤배르덴결절'은 여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신체 일부가 아프다면 점액낭염이나 힘줄염을 의심해볼수 있다. 점액낭이란 근육과 근육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물주머니로 과도한 운동등으로 반복 자극할 때 염증이 일어날 수 있는 부위.점액낭염 환자는 점액낭이 위치한 곳을 눌렀을 때 국소적인 통증을 느끼게 된다.

힘줄염은 과도한 운동에 의해 힘줄에 손상이 오는 질환. 테니스 엘보우가 대표적 질환이다.일단 운동을 쉬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스테로이드 호르몬 주사를 환자에게 투여하면 일시 증상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재발될 수도 있다. 몸전체가 쑤시고 저리며 밤잠을 설친다고 호소하는 환자는 섬유근통을 추측해 볼 수 있다. 환자 자신은 심각한 상태라고 여기겠지만 섬유근통은 신체 변형으로까지 진행되는 질병은 아니다. /송영주 주간한국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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