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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2003] 춤추는 말의 성찬… 2003년은 '어록의 해'


2003년은 ‘어록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은 유행어 제조 경쟁을 벌이듯 파격적인 말을 만들었고, 야당 정치인들의 막가파식 맞대응 발언도 춤을 추었다. 전체적으로 희망적이고 유머러스했던 지난해와 달리 삭막하고 자조적인 유행어가 많았다는 평이다. 한해동안 화제가 됐던 주요 발언을 간추려본다.

▲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 이러다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든다”(노 대통령, 5월21일 5ㆍ18 행사추진위 간부들과의 면담)

▲ “국외에서 볼 때 ‘개판이구나’ 생각이 들어도 이런 민주주의 한번 해보는 게 내 소망이다”(노 대통령, 5월22일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 “내게 투자를 해라. 아무도 안 가는데 배당이 큰 것 아닌가. 안 된다는데 (나에게) 줄을 한번 서라”(노 대통령, 6월13일 전국 세무관서장 특강)

▲ “민원인들이 오르락 내리락 속이 터진다. ‘개새끼들 절반은 잘라야 돼’라고 말한다”(노 대통령, 7월23일 민원ㆍ제도개선 담당 공무원과의 대화)

▲ “(언론이) 부당하게 짓밟고, 그에 항의한다고 더 밟고, ‘맛 좀 볼래’하며 가족을 뒷조사하고 집중적으로 조지는, 특권에 의한 횡포는 용납할 수 없다”(노 대통령, 8월2일 참여정부 국정토론회)

▲ “노무현 대통령과 개구리 닮은 점 다섯가지”(한나라당 김병호 의원, 8월2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올챙이적 모른다, 시도 때도 없이 지껄인다, 가끔 서글프게 운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생긴 게 똑같다’는 시중의 개그로 노 대통령을 비판하며)

▲ “바지보다 치마가 넓다”(민주당 추미애 의원, 11월9일 민주당 대표경선에 출마하며)

▲ “나도 23일간 단식해 봤지만 굶으면 죽는 것은 확실하다”(김영삼 전 대통령, 12월3일 단식중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 “통하였느냐”(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대사 중 ‘정녕 네 형수와 통하였더냐’에서 따온 광고 카피)

▲ “아프냐? 나도 아프다”(MBC 드라마 ‘다모’에서 황보종사관(이서진)이 팔을 다친 다모(하지원)을 치료해 주며 그녀를 아끼는 마음을 담아 던진 대사)

입력시간 : 2003-12-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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