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히틀러는 1889년 4월 20일에 태어났다.

히틀러 가족은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가로지르는 인(Inn)강 오스트리아쪽 도시 브라운아우에서 살았다. 히틀러가 독일쪽 도시 짐바흐에서 태어났다는 설도 있다. 어머니 클라라 ?츨이 짐바흐 세관원이었던 아버지에게 저녁식사를 주러 갔다가 히틀러를 낳았다는 이야기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사이에서 태어난 히틀러는 오스트리아인이 아닌 독일인이 되고자 했다. 히틀러는 1913년 병역을 피해 독일 뮌헨으로 피신한 적 있다. 이듬해인 1914년 오스트리아 수사관에게 붙잡혔지만 신체검사에서 병역이 면제됐다. 그러나 히틀러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독일군에 지원 입대했다.

히틀러는 1919년 독일노동자당에 가입해 웅변을 통해 당세를 넓혔다. 당수가 된 히틀러는 당명을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으로 바꾸었다. 히틀러의 정적은 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을 줄여 나치(Nazi)라고 불렀다. 나치는 1930년 총선거에서 제2당이 됐고, 히틀러는 정치와 경제가 혼란했던 1933년 수상이 됐다. 힌덴부르크 대통령이 1934년 8월 죽자 히틀러는 대통령과 수상을 겸임한 총통이 됐다.

민족주의를 앞세운 독일은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로부터 항복을 받은 다음 프랑스를 포함한 서유럽을 모두 점령했다. 그러나 1941년 소련 침략이 실패한데다 미국 지원을 받은 연합군에 밀려 전쟁에서 졌다. 절망한 히틀러는 1945년 4월 30일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2009년 러시아가 보관중인 히틀러 두개골이 40대 미만 여성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까닭에 히틀러가 남장 여성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히틀러 생존설이 돌고 있다. 유대인 학살로 최악의 독재자로 손꼽히는 히틀러가 유대인이라는 설도 꾸준히 제기됐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이는 히틀러였지만 부추긴 쪽은 미국과 유럽이라는 평가도 있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 재벌이 히틀러에게 전쟁 자금을 빌려줬기 때문이다. 세계 금융계를 쥐락펴락하는 검은 손이 히틀러와 독일을 앞세워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엄청난 돈을 챙겼다는 말은 사실일까?



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