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오디션 대전이 시작된다. 비슷한 포맷의 오디션에 이제는 지겹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수 허각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백아연 등을 비롯해 케이블채널 tvN'응답하라 1997'을 통해 '대세남'으로 떠오른 가수 겸 배우 서인국과 영화 '미운오리새끼'의 주연 김준구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의 눈부신 활약은 다시금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당겨 놓는다.

이들로 인해 스타의 꿈을 키우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 감춰진 실력자들은 화수분처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거나 채비를 마친 오디션 프로그램의 면면을 살펴봤다.

#절대강자 '슈퍼스타 K'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이끈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 K'는 시즌 4를 맞아 수장을 김태은 PD로 교체하며 더욱 강력해졌다. 호주와 군부대로까지 영역을 확대, 참가자만 200만 명 돌파하며 대국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남은 실력자가 있겠나?"는 우려와는 달리 방송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로이킴 김정환 유승우 이아름 정준영 연규성 등 수많은 화제의 인물을 탄생시켰다. 특히 '강남스타일'을 통해 월드스타로 도약한 가수 싸이를 심사위원으로 합류시켜 화제성도 더했다. '악마의 편집'을 자제하고 참가자의 스토리에 집중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시즌 4는 금요일 오후 11시라는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점과 케이블채널이라는 한계를 딛고 동시간대 지상파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아이돌 제조기 'K팝스타'

한류열풍을 이끈 국내 3대의 엔터테인먼트 SM YG JYP가 뭉친 만큼 SBS 'K팝스타 '는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참가자들에겐 최적의 오디션이다. 오는 11월 방송을 목표로 전편의 심사위원인 양현석 박진영 보아가 다시금 뭉쳤다. 시즌 1의 우승자 박지민을 비롯해 이하이 백아연 이승훈 이미쉘 등 톱 10이 모두 국내 유수의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만큼 탄탄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

최근 JYP소속이 된 백아연이 데뷔앨범 '아임 백'을 발표하며 각종 음원차트를 점령해 시즌 2의 서막을 알렸다. 시즌 2는 지난달부터 국내 오디션을 시작했으며 이달 8일부터 미국 뉴욕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영국 등에서 오디션을 실시하며 차세대 한류스타 발굴에 나선다.

#끈끈한 사제 '위대한 탄생'

멘토와 멘티,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을 사제지간으로 엮으며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뒀던 MBC '위대한 탄생'. 지난해 MBC 파업과 맞물려 시즌 2가 전편에 비해 비교적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절치부심한 시즌 3가 돌아온다.

첫 방송은 다음달 19일. 시즌 1에서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등 자신의 멘티들을 소속사로 끌어안은 김태원을 비롯해 '발라드신' 김연우, '히트곡제조기' 용감한형제, '뮤지컬스타' 김소연 등이 멘토로 확정됐다. 8월 호주와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국내 예선이 마무리 됐다. 전편에서 솔로들의 활약과 달리 밴드팀의 참여가 늘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출신자들의 활약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최근 배우로 빛을 본 손진영을 비롯해 시즌 2의 우승자 구자명이 MBC 새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에 캐스팅 되며 '제2의 서인국'을 예고하고 있다.



안소현기자 anso@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