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그룹 시가배당률 분석최태원·정몽준·구본무 순… 두산 평균 3.09% 1위SK 2.16%로 2위… 롯데 0.44% 최저 수준부산도시가스 4.70%… 현대미포조선 등은 삭감

이건희
배당의 계절이 돌아왔다. 배당금은 해당 종목을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에게 기분 좋은 보상이 되는 한편, 기업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률이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주간한국>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총수 있는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법인 86개 상장사의 올해(2012년 말 기준) 시가배당률(이하 배당률)을 조사했다. 10대 그룹 86개 상장계열사 중 2월 20일까지 배당률을 공시한 곳은 총 48개사에 달했다. 그룹별로 따져보면 삼성이 14개 상장사 중 13개사의 배당률을 공시해 성적이 가장 좋았고 GS(8개 상장사 중 6개사 배당률 공개)와 LG(11개 상장사 중 7개사 배당률 공개)가 뒤를 이었다. 한진과 한화는 아직까지 단 한 곳도 공개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10대 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금은 일정했으나 주가의 등락폭에 따라 배당률 자체가 달라졌다는 뜻이다. 물론 지난해 실적의 등락폭이 컸던 일부 계열사들은 아예 배당금 액수 자체를 크게 변경한 경우도 있었다.

세간의 예상처럼 총수들의 지분보유량이 많은 계열사들의 배당률이 반드시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GS 등 상당수 그룹에서 그와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고 삼성, 현대차 등은 총수가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계열사들의 1주당 배당금을 대폭 늘렸다. 그 덕분에 삼성전자 회장, 현대차 회장,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배당금으로만 수백억원이 넘는 돈을 챙겨가게 됐다.

시가배당률은 배당 기준일의 주가 대비 현금 배당금 비율을 의미한다. 만약 배당률이 0.5%라면 배당 기준일의 주가가 1만원일 때 1주당 50원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된다는 뜻이다.

정몽구
두산, SK 배당률 높아

10대 그룹 중 20일까지 공개된 계열사들의 평균 배당률을 분석한 결과 두산이 3.09%로 1위에 올랐다. 두산은 6개 계열사 중 3개사의 배당률을 공개했다. 같은 종목들의 지난해 평균 배당률은 2.57%이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종목들로만 따지면 배당률이 0.52%p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2012년 전체 계열사의 평균 배당률이 1.28%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평균 배당률 또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2.16%의 배당률을 기록한 SK가 차지했다. 배당률이 공개된 10개 계열사(총 17개사)의 지난해 평균 배당률은 2.21%로 1년 만에 0.05%p 감소했다. SK 전체 상장계열사의 2012년 평균 배당률은 1.50%이었다.

GS와 LG가 각각 1.68%, 1.28%의 배당률로 뒤를 이었다. GS는 총 8개 상장계열사 중 6개사의, LG는 11개사 중 7개사의 배당률을 각각 공개했다. 공개된 종목들의 배당률을 살펴보면 GS가 지난해와 비교해 0.40%p나 하락한 데 반해 LG는 0.10%p 증가했다. GS와 LG의 올해 배당률은 각각 1.68%, 1.28%이었다.

올해 배당률 꼴찌는?

최태원
10대 그룹 중 20일까지 어떤 계열사의 배당률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곳은 한진과 한화뿐이다. 양사는 각각 5개, 3개의 상장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한진의 경우 지난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 3개사의 현금배당을 미실시했다는 점이다. 배당을 하지 않았던 계열사들의 경우 지난해까지 실적부진이 이어졌다. 한진 계열사들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로서는 올해도 배당금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롯데는 총 8개 상장계열사 중 롯데쇼핑의 배당률만 공개했다. 해당 기업의 배당률은 0.44%로 주주들은 1만원의 투자금액 중 44원만을 돌려받게 됐다. 롯데는 10대 그룹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배당금을 돌려주는 '짠돌이'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롯데의 평균 배당률은 0.48%에 불과해 10대 그룹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 또한 평균 배당률이 높지 않았다. 삼성과 함께 지난해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을 감안한다면 의외의 결과다. 9개 상장계열사 중 6개사의 배당률을 공개한 현대차의 평균 배당률은 0.68%에 불과했다. 같은 종목들의 지난해 배당률은 0.67%로 실적이 좋았음에도 배당률에는 큰 영향이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넘어선 ?

10대 그룹 총수들이 올해 받은 배당금은 얼마나 될까. <주간한국>은 10대 그룹 상장계열사 중 총수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들을 따로 떼어 총수들이 올해 받게 될 배당금을 계산해봤다. 적지 않은 계열사들이 20일까지 배당률을 공시하지 않은 까닭에 상당수 총수들은 일부 계열사들이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고 전체 계열사가 배당률을 공개하지 않은 조양호 한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은 아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몽준
10대 그룹 총수들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받는 사람은 삼성전자 회장으로 밝혀졌다. 이 회장은 보통주 499만주와 우선주 1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서 374억원을, 보통주 221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에서 11억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이 회장이 지급받을 배당금의 총액은 무려 386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의 횡재는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무려 61%나 상승한 데다 1주당 배당금도 5,000원에서 7,500원으로 올린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현대차 회장이 차지했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1,140만주), 현대제철(1,068만주), 현대하이스코(802만주), 현대글로비스(432만주) 등에서 모두 35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아직 배당률을 공개하지 않은 현대모비스 주식 678만주까지 더할 경우 이 회장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주당 1,7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올해도 같은 수준을 배당한다고 가정할 때 정 회장의 총 배당금은 현대모비스의 119억원을 더한 474억원이 된다. 정 회장도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현대자동차의 1주당 배당금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10대 그룹 배당금 수령 3~5위는 SK C&C의 주식을 1,900만주 보유하고 있는 SK 회장, 현대중공업 주식을 772만주 보유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 LG의 주식 1,88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구본무 LG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최 회장, 정 의원, 구 회장이 받게 될 배당금 총액은 각각 238억원, 193억원, 192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정 의원, 구 회장의 경우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LG 등은 각 그룹에서 배당률 상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배당 총액 1조 넘어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높은 배당률을 책정한 곳은 삼성카드였다. 삼성카드는 1주당 700원의 배당금을 책정, 1.90%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삼성카드가 올해 배당금으로 지불하는 금액은 808억원이다. 카드업계 2위를 삼성카드는 전년대비 42.7% 줄어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위는 에스원이 차지했다. 에스원의 올해 배당률은 1.80%로 1주당 1,250원을 배당한다. 삼성엔지니어링(1.70%), 삼성중공업(1.30%), 삼성정밀화학(1.10%)이 뒤를 이었다.

배당률을 공개한 삼성 13개 계열사 중 기업이러닝 전문업체 크레듀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축에 속하는 크레듀는 1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률은 0.47%이다. 그룹 대표 계열사인 삼성전자 또한 0.51%에 불과한 배당률을 책정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1주당 7,500원의 배당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주가가 높은 데다 배포된 주식이 많아 배당금 총액은 1조1,313억원에 달한다.

제일기획은 삼성에서 유일하게 20일까지 배당률을 공개하지 않은 계열사다. 그러나 단순히 배당률 공시가 늦어진 여타 그룹 계열사들과는 달리 제일기획의 배당률 미공개는 현금배당 미실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제일기획은 "기존 현금배당 위주의 주주 보상정책을 이익잉여금 재투자 등을 통한 회사가치 제고로 전환코자 2012 회계연도의 현금배당 미실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사안은 내달 15일 열릴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대부분 지난해와 같은 배당금을 책정했다. 다만 삼성카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 제일모직 등은 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승한 것에 힘입어 배당률도 함께 올라갔다. 이와 반대로 에스원,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테크윈, 호텔신라 등은 주가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삼성 계열사 중 삼성전기, 삼성전자, 크레듀 등이 지난해와 다른 액수의 배당금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750원이었던 배당금을 올해 100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삼성전자와 크레듀는 지난해 5,000원, 150원이었던 배당금을 각각 7,500원, 200원으로 올렸다.

기아차 1.10%·현대차0.9%

현대차는 10대 그룹 중 평균 배당률이 낮은 그룹으로 꼽힌다. 그나마 가장 배당률이 높은 기아자동차가 유일하게 1%대 이상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1주당 650원의 배당금을 책정한 기아자동차의 배당률은 1.10%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9.8% 늘어난 당기순이익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견조한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률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가 0.90%의 배당률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배당률이 0.82%였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 증가한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배당으로 총 5,2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이 각각 0.70%, 0.60%로 배당률 3위, 4위를 나눠가졌다.

현대차에서 배당률이 가장 적은 곳은 현대위아였다. 현대위아는 1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률은 0.30%에 불과하다. 현대위아는 지난해에도 0.36%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그룹 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 현대위아보다 낮은 배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현대비앤지스틸뿐이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현대비앤지스틸은 올해도 배당을 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현대차에서 지난해보다 1주당 배당금 액수가 늘어난 계열사는 그룹의 양대 축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뿐이다. 현대자동차의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1,750원에서 올해 1,900원으로 늘어났다. 기아자동차도 600원에서 650원으로 같은 궤적을 그렸다.

흥미로운 점은 배당률 1~5위를 기록한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하이스코 모두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상당히 높은 계열사들이라는 점이다. 현대차 회장은 현대자동차 5.17%, 현대글로비스 11.51%, 현대제철 12.52%, 현대하이스코 10.00%를 보유하고 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31.88% 기아자동차 1.74%를 갖고 있다. 배당률을 높여 총수일가에게 배당금을 많이 지급한다는 세간의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아예 1주당 배당금을 올린 바 있다.

SK텔레콤 10대 그룹 최고

SK텔레콤은 SK에서뿐만 아니라 10대 그룹 전체 상장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배당률을 자랑한다. SK텔레콤은 1주당 8,400원의 배당금을 책정, 배당률이 무려 5.30%나 된다. 배당률이 높은 까닭에 지급해야 하는 배당금 총액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5,854억원)에 올라있다. SK텔레콤은 KT(배당률 5.20%)와 함께 전통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통신주의 일각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도시가스의 배당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부산도시가스의 배당률은 4.70%다. SK가스,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00%, 1.80%의 배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배당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SK에서 가장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5.2%나 줄어든 SK케미칼이다. SKC와 SK C&C도 그룹 내에서는 하위권인 1.20%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SK커뮤니케이션즈, 유비케어, SK하이닉스, 실리콘화일 등은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아 올해는 어떨지 주목받고 있다.

SK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1주당 배당금을 책정한 곳은 SK이노베이션(2,800원→3,200원), SK(1,950원→2,500원), 로엔엔터테인먼트(170원→189원), SK C&C(1,000원→1,250원) 등이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총수일가가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SK의 옥상옥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SK C&C의 경우 SK회장이 지분의 38.0%를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10.5%를 보유하고 있다.

최하위권의 LG전자

LG에서는 광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지투알의 배당률이 가장 높았다. 지투알은 지난해 1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책정, 3.00%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2위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차지했다. LG의 배당률은 1.50%였다. LG하우시스와 LG화학이 각각 1.30%, 1.20%의 배당률로 뒤따랐다.

LG전자는 0.30%의 배당률로 현재 10대 그룹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다. 코스닥을 포함한 증권시장 전체를 비춰봐도 LG전자 이하의 배당률을 찾아보기 어렵다. 20일까지 배당률을 발표한 180여개 기업들 중에서는 0.29%의 성문전자가 유일하다. 전통적으로 배당률이 낮았던 터라 부진한 실적만을 탓할 수도 없다. LG전자의 지난해 배당률은 0.28%에 불과했다. 물론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생명과학 등 지난해 배당을 미실시한 계열사들은 올해도 아예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에서는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만이 유일하게 배당률을 공시했다. 롯데쇼핑의 배당률은 0.40%로 1주당 1,500원 수준이다. 아직 배당률을 공개하지 않은 계열사들의 경우도 높은 배당률이 예상되지는 않는다. 롯데제과(0.23%), 롯데칠성음료(0.21%), 롯데삼강(0.30%) 등 주요 계열사들의 지난해 배당률이 높지 않았던 까닭이다.

배당금 삭감 기업도 상당수

현대중공업에서는 총 3개 상장계열사 중 현대미포조선(1.18%), 현대중공업(1.04%) 등 2개사의 배당률을 공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양사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1주당 배당금 자체를 삭감했다는 사실이다. 현대미포조선은 2,000원에서 1,500원으로, 현대중공업은 4,000원에서 2,500원으로 배당금을 대폭 깎았다.

1주당 배당금을 삭감한 곳은 GS에도 있다. GS홈쇼핑(3,500원→3,000원), GS건설(1,000원→250원)이 그 주인공이다. GS건설은 주택경기 침체, 해외 플랜트 원가율 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당기순이익이 74.6% 폭락하는 등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값을 톡톡히 치른 셈이다. 허창수 GS 회장(11.80%) 등 총수일가가 30% 가까운 지분을 지니고 있었지만 실적하락을 뒤집을 수는 없었던 듯 보인다. 그에 반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9% 증가하는 등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GS홈쇼핑의 배당금 삭감은 의외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두산 계열사 중 가장 높은 5.10의 배당률을 기록한 오리콤도 1주당 배당금은 깎였다. 지난해 1주당 750원을 배당한 오리콤은 올해 150원만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반면, 박용만 두산 회장(4.15%),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2.97%) 등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 두산의 경우 1주당 배당금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리며 배당금 또한 1.70%에서 2.47%로 상승, 세간의 빈축을 샀다.



김현준기자 realpeac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