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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 고립된 섬들… 우리 삶 보는 듯

조미영 작가 개인전 '섬-심리적 공간' 20일까지
  • '심리적 풍경-시영아파트' 폼보드, 재활용 상자 종이 / 가변설치
설치미술가 조미영 작가가 송파구립예송미술관에서 '섬-심리적 공간'이란 주제로 4월2일부터 20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전시공간에는 각기 다른 설치 작품들이 선보인다. 수면 위를 부유하는 섬들이 물에 제 그림자를 드리우고, 건축물의 모습들이 폐허의 잔해들처럼 수면에 가라 앉았다. 작가가 유년기를 보냈지만 재건축으로 사라질 낡은 아파트 풍경이 물에 비쳐 펼쳐진다.

모든 작품들은 물에 비친 모습처럼 보이지만 작품들은 상하 대칭의 입체적 형태로 제작되어져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수면아래 드러나지 않는 '무의식'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작가는 우리 삶에서 논리적으로 행동하고 사고하는 것은 '의식'의 영역으로 가능하지만 그 '의식'을 움직이는 것은 광대한 '무의식'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는 정신분석학자 융이 설파한 '무의식' 세계가 담겨 있다. 융에 의하면 한 사람은 섬처럼 홀로 독립되어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심연 어딘가에 단단히 연결되어 공통의 무의식을 기반해 살아간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섬을 튼튼히 지지해야 할 심연의 대지들은 사라지고 그저 수면 위 의식의 형태들만 그대로 비추고 있다. 서로 연결되지 않고 고립되어 있는 섬들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다. 섬과 도시 풍경의 외피가 버려진 종이박스의 박피로 이뤄진 점은 더욱 그러하다.

이는 의식 속에서는 분리되어 있는 것들이 무의식 속에서는 융합돼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현대인들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심연처럼 드리워진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찾게 하는 계기를 이번 전시는 의미있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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