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들내, 유앰갤러리서 'Sweet? so Sweet!'전

아이스크림, 사탕, 케익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맛보고 경험하는 디저트가 화면 가득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유엠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김들내 작가의 'Sweet? so Sweet!'전에는 형형색색의 디저트가 눈을 유혹하고 입맛을 돋운다.

작가는 이러한 디저트에서 '먹는 것'자체보다 좀 더 풍요롭고 즐거움을 느끼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에 주목한다. 이러한 디저트는 군것질 거리라는 인식에서 시각, 미각, 촉각을 아우르는 모든 것을 만족시키기 위한 관심과 고민으로 발전하고 내화된다.

사실 디저트라는 소재는 2006년 발표한 'I LOVE YOU' 개인전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작가는 사랑의 충만함을 달콤하게 표현하면서 동시에 지나침을 경고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맥락의 연장이면서 메시지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작가는 디저트를 소재로 어떤 것은 먹음직스럽게 다른 어떤 것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부담스럽게 그려냈다. 디저트가 상징하는 달콤함은 사랑과 이상을 논하지만 지나침은 집착과 허영심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Sweet? so Sweet!'라는 전시 제목처럼 작가는 보는 것보다 보여 지는 것에 비중을 둔 작업과정에 있어 본인의 관심이 타인에게 향해 있음에 중점을 두고 아름다운 것, 행복한 것, 그리고 달콤한 것들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양면성을 보여준다. 6월10일까지 전시. 02)515-3970



박종진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