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8개월째 공석인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 선임이 2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낙하산 인사가 임명될지 여부를 두고도 관심이 모인다.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5명의 사장 후보자를 선정했다. 후보자는 각각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 강대우 전 동아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김광진 한양 LNG사업부문 사장, 장진석 아프리카·한국경제개발협력위원회(AKEDA) 부회장이다.

하지만 업계와 내부의 시각은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경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낙하산 논란이 일 소지가 있다. 채 전 비서관은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역임했다. 앞서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부터 2008년 2월까지는 산업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일각에선 그간 진행된 사장 공모 절차 상 채 전 비서관이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4월께 결정될 전망이었지만, 재공모가 결정됐다. 그러는 사이 채 전 비서관은 ‘공직자 6개월 취업제한’ 규정이 풀려 후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만, 그는 정부에서 에너지 분야를 오래 담당했던 만큼 전문성 논란에선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 직무대리 역시 유력한 후보다. 그는 가스공사 1기로 입사해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8개월째 사장 직무대리를 수행,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직접 발표하는 등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조만간 해당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거쳐 최종 2배수 명단을 가스공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사장 후보자를 선임한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