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나란히 상승했다. 사진은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했고, 기아차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3% 올랐다.

두 회사 모두 새로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SUV)의 효과가 컸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고,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등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호응을 받았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액 26조 9664억원 ▲영업이익 1조 2377억원 ▲경상이익 1조3860억원 ▲당기순이익 999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되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다”며 “다만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도 말했다.

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매출액 26조 9510억원 ▲영업이익 1조 1277억원 ▲경상이익 1조 6004억원 ▲당기순이익 1조1545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면서도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새 차종 판매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과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