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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N]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힘겨운 홀로서기

2017년 단독대표로 홀로 서기한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가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용백 전 부회장과의 투톱 체제를 거쳐 단독대표로 경영에 나섰지만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2015년 매출 1조5865억원, 영업이익 1423억원을 기록하며 9%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떨어지면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영업이익은 2016년(816억원)에서 2017년(565억원), 2018년(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연평균 50%씩 빠졌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 5%에서 3%, 2%,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8524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하며 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김익환 대표가 취임한 2017년부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기 시작했다.

올해 한세실업은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사업에서 이익을 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매출 대부분이 달러에서 발생하는 OEM 특성상 환차익 효과를 봤다.

하지만 브랜드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다. 한세엠케이는 TBJ, 앤듀, 버커루, NBA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의류 시장 한파 속에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영업이익률이 1%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억77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7억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도 한세엠케이의 실적부진은 한세실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조직 장악력이 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부드러운 유형의 리더에 가깝다. 베트남 공장 탄생의 공신으로 꼽히는 실무진들을 진두지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한세실업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한세실업 영업이익이 안 좋았던 이유는 미국 소비 시장이 때문”이라며 “한세엠케이의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며 김 대표 체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이사는 김 대표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의 차남이다. 고려대를 졸업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2년 LG유통에 입사해 일하다 2년 후 한세실업에 경영지원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해외지원부서의 부서장, 베트남VN법인 VTN나이키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치며 R&D와 품질관리, 해외 생산법인 관리, 영업 등 핵심 부서를 거쳐 2017년 6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용백 전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가, 이 전 대표가 지난해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가 됐다. 한세실업은 그룹의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전신인 만큼 그룹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다.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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