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들 글로벌 네트워크 가동…협력사 및 대리점 지원

서울 여의도 LG 사옥.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LG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안팎으로 지원하고 있다. 역시 협력사를 돕는 것부터 힘을 쏟았고, 여러 계열사들은 자사의 제품 등을 곳곳에 무상 지원하며 위기극복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LG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들이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무이자 자금, 구매물량 보장 등을 지원 중이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400억 원 규모였던 무이자 자금을 올해 550억 원으로 확대했다. 자금을 지원하는 일정도 지난해보다 4개월 앞당겨 협력사가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 LG전자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과 함께 저금리 대출을 위한 2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에 나섰다.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 2000개 대리점에 매장 운영자금 25억원을 지난달 투입했다. 해당 자금은 대리점의 인건비, 월세 등 비용 부담 경감에 이용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한 대리점에 보탬이 되고자 2월 매장 운영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를 한 마음으로 극복하기 위해 통신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책을 앞으로도 지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에 대한 지원은 특히 눈에 띈다. 절박한 의료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가장 필요한 방호복 등 보호장구, 생필품, 건강관리 가전 제품, 업무연락용 휴대폰 등을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LG는 의료용 방호복 1만 벌과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지원했다. 방호복 등 보호장구가 부족해 자칫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등 환자를 돌보는데 의료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서다.

해당 보호 장구들은 LG상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긴급히 확보한 것이라고 한다.

이들 중 LG생활건강은 현장 의료진의 불편을 덜어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3월 한 달간 매주 공급키로 했다. LG전자는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건강관리 가전 제품 지원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의료진의 긴급 업무 연락 및 환자 상담용 휴대폰이 부족한 상황에 따라 대구시 등을 통해 임대폰 100대 및 통신요금을 지원키로 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 위기를 하루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대책과 다양한 사회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