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2·4분기 경기충격이 정점에 이르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부양책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증시는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기업실적 악화로 당분간 불안한 상태를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하반기부터 소비수요 늘면서 시장 회복 전망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국내 8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유선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전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 한국투자, 삼성, KB, 신한금투, 하나금투, 메리츠증권 등 8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체로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올 하반기부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소비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기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하다”라며 “하반기부터는 ‘억압수요(pent-up demand, 위기로 인해 소비를 하지 않던 사람들이 위기가 진정된 후 그동안의 소비를 몰아서 하는 현상)나 정부의 유동성 공급영향 등으로 기업이익이 개선돼 증시도 완만한 상승세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유럽 등의 코로나19 진정여부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도 상승세를 타면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3월 하순 이후 글로벌 증시 반등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미국 중심의 각종 경기 부양책들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키며 경제, 크레딧, 주식 관련 위험 지표들의 개선도 뒤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메리츠증권)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했지만 역사상 가장 짧고 굵은 침체일 가능성이 높다”며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효과로 하반기 이후 실물경기 정상화에 따라 주식시장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코로나19 진정 여부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도 “한국·미국·유럽의 경기 충격정점은 4월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2분기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완만한 ‘U’자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도 “올 2분기까진 증시가 ‘W자’형 국면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가 증시 회복에 영향 미칠 것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 여부에 따라 증시 회복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치료제 개발까지는 완전한 정상화는 힘들고 현재로서는 증시의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부채위험이 커져 내년 이후 회복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 상황이 빨라질 경우에는 경기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부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집중 지원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합동 범정부 지원단을 구성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연구개발, 생산, 국가비축, 방역 현장 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상황 분석 및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 이같은 지원 정책이 증시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만 하다.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은 부담요인
다만 지나치게 경기회복을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경계론적 시각도 제기됐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거나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등이 훼손될 경우에는 ‘W’ 자형 혹은 ‘U’ 자형 패턴을 보일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여름이 되면서 코로나 확산세 둔화와 일부 소비 회복 등의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업이익 하향과 올 겨울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이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센터장도 “장기적 관점에서 증시는 현재의 경제적 충격을 복원하는 과정을 거치고 이 복원 강도에 따라 증시방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플랫폼·바이오 산업, 코로나19 이후 유망업종
코로나19 이후 성장산업은 어떤 분야가 될까? 전문가들은 향후 유망업종으로 온라인 플랫폼 산업과 바이오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헬스케어의 패러다임도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진단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비대면 사회 고착화로 온라인·플랫폼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코로나19가 교육과 회사업무 영역에 이미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온라인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 업무 영역이 점차 온라인 디바이스 위주로 재편돼갈 것이라는 전망은 뚜렷해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2018년 가입자가 40만명이었던 데 반해 최근 200만명을 넘기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업실적 악화로 당분간 불안한 상태를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하반기부터 소비수요 늘면서 시장 회복 전망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국내 8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유선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전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 한국투자, 삼성, KB, 신한금투, 하나금투, 메리츠증권 등 8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체로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올 하반기부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소비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기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하다”라며 “하반기부터는 ‘억압수요(pent-up demand, 위기로 인해 소비를 하지 않던 사람들이 위기가 진정된 후 그동안의 소비를 몰아서 하는 현상)나 정부의 유동성 공급영향 등으로 기업이익이 개선돼 증시도 완만한 상승세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유럽 등의 코로나19 진정여부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도 상승세를 타면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3월 하순 이후 글로벌 증시 반등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미국 중심의 각종 경기 부양책들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키며 경제, 크레딧, 주식 관련 위험 지표들의 개선도 뒤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메리츠증권)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했지만 역사상 가장 짧고 굵은 침체일 가능성이 높다”며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효과로 하반기 이후 실물경기 정상화에 따라 주식시장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코로나19 진정 여부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도 “한국·미국·유럽의 경기 충격정점은 4월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2분기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완만한 ‘U’자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도 “올 2분기까진 증시가 ‘W자’형 국면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가 증시 회복에 영향 미칠 것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 여부에 따라 증시 회복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치료제 개발까지는 완전한 정상화는 힘들고 현재로서는 증시의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부채위험이 커져 내년 이후 회복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 상황이 빨라질 경우에는 경기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부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집중 지원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합동 범정부 지원단을 구성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연구개발, 생산, 국가비축, 방역 현장 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상황 분석 및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 이같은 지원 정책이 증시 회복에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만 하다.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은 부담요인
다만 지나치게 경기회복을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경계론적 시각도 제기됐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거나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등이 훼손될 경우에는 ‘W’ 자형 혹은 ‘U’ 자형 패턴을 보일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여름이 되면서 코로나 확산세 둔화와 일부 소비 회복 등의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업이익 하향과 올 겨울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이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센터장도 “장기적 관점에서 증시는 현재의 경제적 충격을 복원하는 과정을 거치고 이 복원 강도에 따라 증시방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플랫폼·바이오 산업, 코로나19 이후 유망업종
코로나19 이후 성장산업은 어떤 분야가 될까? 전문가들은 향후 유망업종으로 온라인 플랫폼 산업과 바이오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헬스케어의 패러다임도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진단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비대면 사회 고착화로 온라인·플랫폼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코로나19가 교육과 회사업무 영역에 이미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온라인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 업무 영역이 점차 온라인 디바이스 위주로 재편돼갈 것이라는 전망은 뚜렷해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2018년 가입자가 40만명이었던 데 반해 최근 200만명을 넘기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서윤기자 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