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확대에 고전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화장품으로 눈을 돌렸다.

20일 신세계백화점(이하 신세계)은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오노마’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기획부터 제조까지 직접 준비한 브랜드다. K뷰티 업계를 선도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오노마는 고대 그리스어로 ‘이름’을 뜻한다. 신세계는 개인마다 고유의 이름이 있듯이 피부 역시 제각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개인의 타고난 아름다움을 빛나게 하겠다는 취지다. 수분, 보습, 미백, 탄력 등 개인 맞춤형 에센스가 대표 상품이다. 전 품목은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 받았다.

오노마는 시장 분석을 통해 탄생했다. 특히 능동적으로 제품 정보를 알아보는 스마트 컨슈머에 주목했다. 스마트 컨슈머는 제품의 효능과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를 뜻한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 최초 뷰티 편집숍 시코르를 운영한 경험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특이점이다.

소비자는 6종의 에센스 중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또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 없이 모든 소비자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스킨케어에 관심 있는 남성들도 사용 가능하다. 제품 출시일은 22일이다. 시코르와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구매 가능하다.

그동안 신세계는 화장품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브랜드를 선보였다. 직접 제작한 프리미엄 여성복 ‘델라라나’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직접 구입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컨템포러리 의류 ‘일라일’, 란제리 ‘언컷’, 맞춤셔츠 ‘분더샵 카미치에’ 등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왔다. 이번 오노마 역시 신세계가 직접 총괄하는 PB답게 품질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고객 수요에 맞췄다.

이에 대해 김대호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화장품은 정상재이기 때문에 소득이 늘어날수록 화장품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다”며 “게다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 아프리카, 중국 등 해외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품질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미래 먹거리로서 화장품만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