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측은 21일 “이번 사건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회사가 언급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이에 회사의 입장 발표가 상당히 지연되었으나, 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리온에 따르면, 이 사건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오리온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오리온은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할 것”이라며 “문제가 된 임직원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리온은 이 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관련자들의 명예와 개인간의 문제인 만큼 입장문을 통해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이를 실천해 가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오리온 익산공장에 다니던 한 직원은 ‘팀장과 직원이 회사에 다니기 싫게 만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기자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