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대표 김영주)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의 용량별 약효와 경제성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종근당은 최근 미국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의 새로운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뜻한다. 종근당은 2018년 세계당뇨연맹학회에서 폐경 후 여성 대상 리피로우 임상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유럽동맥경화학회와 국제 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대규모 안전성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다수 국제 학술대회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리피로우 ‘PEARL Study’ 연구는 고위험군의 고콜레스테롤혈증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려의대 순환기내과 김진원 교수 연구팀은 대한민국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고위험군, 초고위험군 환자 237명을 모집했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리피로우 10mg과 20mg을 12주간 투여한 후 몸에 나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의 수치와 경제성을 평가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국내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별 약효와 경제성 평가를 동시에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2주 후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는 리피로우 10mg 투여군은 33.5%, 20mg 투여군은 42.4% 각각 하락했다. 양쪽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 것이다.

스타틴 계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는 약물 용량이 증가할수록 평균 6%의 LDL-C 추가 강하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리피로우 20mg은 10mg 대비 약 9%가 추가 하락해 효과가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평가지표인 경제성 평가에서는 10mg의 비용-효과비 수치(ACER: Average Cost-Effectiveness Ratio)가 콜레스테롤 수치 1% 감소 기준 2604원이었으며, 20mg은 2074원이었다. 20mg이 20% 이상 저렴한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가 이상지질혈증 환자 치료를 위한 약물 처방에 또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