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기소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채승석(50)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21일 진행된 최 전 대표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향정)등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에서 채 전 대표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범행을 자백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전 대표 역시 변호인과 의견이 같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네"라고 짧게 말했다.

채 전 대표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성형외과에서 총 10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다. 채 전 대표는 불법 투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지인들의 인적사항을 병원장 A씨 등에게 건네 투약 내용을 분산 기재하게 하는 등 90회에 걸쳐 진료기록부를 거짓 작성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채 전 대표는 2005년 애경개발 대표로 부임한 이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지난해 1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채 전 대표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달 18일 오전 10시 40분에 열릴 예정이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