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C랩(Creative Lab)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 외부 스타트업의 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를 열고 있다. 모든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인 '모자이크'에서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지원받고 있는 AI·교육·라이프 스타일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19개 스타트업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스타트업은 ▲'커피·차 동시 추출 머신'을 연구하는 '메디프레소' ▲스마트폰 키보드를 좋아하는 캐릭터와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Z세대를 위한 뷰티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당모의' ▲AI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 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딥핑소스' ▲스포츠 활동 부상 예방을 위한 맞춤형 트레이닝 서비스 'QMIT' 등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매일 사무실에서 사용이 가능한 메디프레소의 '커피·차 동시 추출 머신' 개발 등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커피와 차향이 섞이지 않아야 하고, 기존의 커피 추출 머신 캡슐과의 호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제안했다.

또 QMIT의 '운동 선수용 코칭 서비스'에는 재활 운동, 다이어트 등으로 확장한 서비스 제안도 이뤄졌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임직원들이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글부터 개발에 대한 조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비대면 행사가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삼성전자와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외부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소규모로 열어 스타트업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했으며, 올해부터 '모자이크'를 통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