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다양한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오픈 이노베이션 역할 강화

11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롯데e커머스 본사에서 롯데e커머스 조영제 대표(왼쪽), 라이클 전지훈 대표(가운데),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진성 대표(오른쪽) 등이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롯데쇼핑)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롯데온(ON)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밀레니얼 고객 확보에 나선다. 롯데e커머스와 롯데액셀러레이터는 11일 뷰티 테크 스타트업인 라이클과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라이클은 롯데액셀러레이터가 20억 원을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백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뷰티 플랫폼인 ‘언니의 파우치’와 차차치약, 부비부비립 등 밀리언셀러 상품을 기획한 ‘언파코스메틱’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온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NS 바이럴 마케팅을 강화하고 10~20대 여성 고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 라이클 상품 트렌드 지식 및 제조능력에 롯데 유통 노하우를 더해 다양한 기획 상품을 개발하는 등 롯데온을 뷰티 트렌드 리더로 키울 방침이다.

협업 첫 단계로 라이클은 롯데온 뷰티 상품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언니의파우치’에 노출한다. 12일에는 롯데온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온라이브(ONLIVE)에서 롭스와 협업해 방송하는 스틸라, 림멜 브랜드의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인다.

또 롯데온은 라이클이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인 ‘팔레트미’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라이클이 보유한 1만3000명 인플루언서에게 롯데온 상품을 노출하고 인플루언서 상품 소개와 후기를 통해 바이럴 효과를 노린다.

이밖에 롯데온은 스타트업과 단순한 협업 단계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온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하면서 신속하게 시장 반응을 살필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시장 적용 여부를 가늠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롯데온은 이번에 업무 협약을 맺는 라이클 외에도 자체 개발한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을 보유한 모비두, 입점형 쇼핑몰 통합 솔루션사 셀러허브, 클라우드 기반 물류 플랫폼 피엘지(PLZ) 등과 협업하고 있다.

박달주 롯데e커머스 전략기획부문장은 “롯데온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롯데온은 롯데액설러레이터와 함께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 및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으로 롯데온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