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팀다이나믹스’ 최종 인수

농심-팀다이나믹스 인수계약 체결 후 박준 농심 대표이사(왼쪽)와 오지환 팀다이나믹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농심)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농심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팀다이나믹스’를 최종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 농심은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프랜차이즈 가입을 조건으로 팀다이나믹스 인수 협약을 맺었고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가 팀다이나믹스를 포함한 내년 LCK 프랜차이즈에 최종 합류할 10개 기업을 발표했다. 이에 농심은 LCK 프랜차이즈 가입비와 선수단 운영비 등을 투자하고 경영 전반에 참여하게 됐다.

향후 농심은 팀 명칭과 로고를 새로 정하고 선수단을 확정한 뒤 다음 달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 시작되는 2021 LCK 리그 스프링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농심은 e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활동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MZ세대가 e스포츠에 열광하고 있는 만큼 라면과 스낵 등 식품에 e스포츠를 접목한 마케팅을 펼치면 한층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심의 e스포츠 진출 배경은 e스포츠의 세계적인 인기와 높은 성장 가능성에 있다. 세계적으로 약 1억 명 이상이 즐기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국내 기준으로도 PC방 게임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독보적인 1위 게임 종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월평균 이용자가 2018년 340만 명에서 올해 520만 명으로 약 1.5배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또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라 불릴 만큼 국내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농심은 이와 같은 인기에 농심 브랜드력을 더하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새로운 구단이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물할 것”이라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저변 확대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