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SK종합화학, 지속 성장할 유일한 방안 ‘그린 딥체인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이 7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왼쪽이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오른쪽이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사진=코오롱인더스티리 제공)
SK종합화학이 7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시장 진출 및 선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PBAT는 땅에 매립하면 제품의 90% 이상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첨단 소재다.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친환경 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리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거나 생분해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군을 다양화 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 경제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SK종합화학은 지난달 SPC팩 및 애경산업과 ‘친환경 포장재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업무협약은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방점을 뒀다.

지난달 30일 SK종합화학은 SPC팩과 △단일 소재 플라스틱 포장재 개발 △재생 플라스틱 활용 포장재 개발 △친환경 생분해 포장재 개발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 측은 "식품·유통 업계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SK종합화학은 지난달 26일 애경산업과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생활용품·화장품 용기·리필 포장재 단일 소재화, △플라스틱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백색·투명 포장재 개발, △플라스틱 용기 회수와 재활용 캠페인 등을 위해 손발을 맞추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린 딥 체인지’의 일환이다. 나 사장은 지난해 5월 2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컴데이(Comm. day·사내 토론회)'에서 "SK종합화학이 미래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그린 중심의 딥체인지'”라며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