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콘 시장 1위 유지…광고 모델로 배구여제 김연경 발탁

롯데제과는 올해 월드콘 광고 모델로 국민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를 발탁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아이스 콘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롯데제과의 ‘월드콘’은 해마다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광고를 통해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 콘으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올해 월드콘 광고 모델로 국민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를 발탁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김연경 선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월드 클래스 스포츠 스타로, 월드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또 월드콘 광고 모델로 여자 스포츠 스타가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도 이번 광고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출시부터 지난해까지 거둔 판매 실적 약 1조5700억원

월드콘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간판스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제과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국내 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월드콘이다. 월드콘은 지난해 약 700억 원(닐슨 기준)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보다는 줄어든 실적이지만 20여 년 간 지켜온 콘 시장 1위 자리는 그대로 지킬 수 있었다.

월드콘은 1986년 3월 출시돼 올해로 35년째를 맞이했다. 월드콘이 출시부터 지난해 말까지 거둔 판매 실적은 약 1조57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29억 개가 된다. 만약 그동안 판매된 월드콘을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길이가 약 65만2500㎞에 달하는데, 이는 지구 둘레를 16.3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월드콘은 출시 2년만인 1988년부터 콘 시장 전체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후 1996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빙과시장 전체에서 톱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롯데제과는 월드콘이 우리나라 대표급 아이스크림이 된 것은 출시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추구하는 맛, 크기, 디자인 등 품질이 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월드콘은 1986년 시판 당시부터 크기와 가격 면에서 경쟁 제품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실시해 왔다”며 “일단 당시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육안으로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크기를 키운 것은 물론 맛과 향, 감촉에 있어서도 경쟁 제품에 비해 더 고소하고 감칠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디자인에 있어서도 적색과 청색이 대비를 이루며 독창적인 컬러로 시선을 끌었다”면서 “여기에 별 문양, 강렬한 로고체 등을 통해 월드콘 고유의 이미지를 견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2021년 롯데제과 월드콘 4종 이미지. (사진=롯데제과 제공)
매 시즌 소비자 선호도 높은 맛 개발·판매

월드콘의 빼어난 구조는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 등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초콜릿으로 장식을 해 모방할 수 없는 맛의 조화를 연출해 낸다는 점이다. 게다가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토핑을 맛깔스럽게 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또 아이스크림을 감싸고 있는 콘 과자가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눅눅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바삭거리면서도 고소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자 안쪽에 초콜릿을 코팅했다.

월드콘만의 차별화된 디자인도 월드콘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요소다. 그동안 월드콘은 독자적인 모티브로 붉은색 컬러, 와일드한 로고타입, 별 문양 등을 채택하며 발전돼 왔다. 그런 가운데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불어 넣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는 월드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로, 롯데제과는 이 기간에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드콘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매 시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맛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가장 대중성이 높고 친숙한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초코를 비롯해 새롭게 선보인 쿠키앤크림, 까마로사딸기 등 4종을 운영한다.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Sweet ESG 경영’ 선언…영역별 캐치프레이즈 공개

롯데제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위해 ‘Sweet ESG 경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롯데제과는 지난 21일 서울 양평동 본사 사옥에서 민명기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롯데제과는 환경(Sweet ECO), 사회(Sweet People), 지배구조(Sweet Company) 각 영역별로 별도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세부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했다. Sweet ESG 경영 선언은 롯데제과 전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인 ESG 경영 활동을 독려하고 생산·영업·마케팅 등 전 분야에 세부적인 수행 과제들을 설정해 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롯데제과는 ESG 경영 실천에 힘을 싣기 위해 최근 ESG 전담 팀을 신설하고 대표이사 포함12명의 임원진으로 구성된 ESG 협의회도 구성했다. 추후에는 임직원 업무 평가에도 ESG 관련 항목을 적용할 예정이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발족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ESG 각 분야에 관련된 내용을 보강하는가 하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진행한 ESG 평가에서도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는 등 ESG 모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 대표는 “이번 선언은 ESG 경영 활동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비전을 밝혀 실천 의지를 다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ESG 활동을 보다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제과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