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향 전기차 34만 대 분량 하프샤프트 수주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이래AMS와 함께 미국 리비안으로부터 전기차 부품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리비안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이번 수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시장에서 매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급하는 물량은 전기차 약 34만 대 분량 하프샤프트(Halfshaft)로 약 1450억 원 규모다. 지난해 8월 최초 리비안과 계약한 2만 대 분량 포함, 총 약 36만 대 차량분 하프샤프트를 세부 조정과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중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프샤프트는 배터리 전기차(BEV, Battery Electric Vehicle) 차량에서 구동축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며 구동축은 구동모터의 구동력을 감속기를 거쳐 양쪽 타이어에 전달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래AMS는 차량의 구동, 제동, 조향 등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부품사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완성차사는 물론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유수 자동차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향후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고 현지화나 투자 등의 절차로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오더 외에도 리비안의 신규 프로그램 수주를 하기 위해 적극 추진 중이고 추가 부품 수주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리비안향 수주 외에도 이래AMS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향으로 약 640억 원, 올해 상반기 또 다른 북미 전기차 신생 스타트업으로부터 약 525억 원 가량의 전기차 부품을 수주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체 생산설비를 보유한 친환경차용 구동모터코어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이자 국내 모터코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포스코SPS는 지난 2분기 첫 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 돌파에 이어 3분기에도 1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최근 국내 설비 증설에 229억 원, 중국 생산법인에 586억 원 등의 투자를 결정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모터코어 공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