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낳은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마드리드 대학에서 수학하던 청년 시절, 훗날 시인과 영화 감독이 될 가르시아 로르카와 루이스 부뉘엘을 만난다.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가까워지는 세 사람. 하지만 이들은 결국 멀어지고, 달리는 끝내 그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영화의 시나리오는 달리와 로르카가 주고 받았던 편지로부터 출발했다. 동성애자였던 로르카가 달리에게 구애했음은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달리는 평생 그것을 부인했다.

하지만 죽기 직전 그는 자신의 자서전 작가에게 "관능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이라는 언급을 남겼다. 영화는 편지로부터 유추한 이들간 관계에 상상력을 덧붙여 이야기를 풀어냈다.



박우진 기자 panoram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