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전지훈련 어디서 진행되나추운 날씨 부상 위험 있어 1월 따뜻한 미국 '인기'러닝 위주 체력 단련 진행 2월엔 7개팀 오키나와로연습 경기 실전감각 키워
▲일본 오키나와로 총집합
일본 오키나와는 가장 인기가 좋은 훈련 장소다. 우승 팀인 삼성을 비롯해 SK, KIA, 넥센, LG 등이 2차 전지훈련 장소로 오키나와를 택했다. 김응용호로 출범한 한화는 1월20일 예정된 1차 전지훈련부터 오키나와에 짐을 풀어 3월9일까지 혹독한 훈련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무려 7개 팀이 오키나와로 몰리면서 한 때 시범경기를 치르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비록 국내 팬들의 정서를 고려해 무산됐지만 9개 구단 단장들은 워크숍 때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은 연습 경기가 벌어진다. 작년에도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소화한 삼성, SK, 한화, KIA 등은 수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정규 리그에 앞서 미리 경험하는 '오키나와 리그'다.
1차 전지훈련은 대부분 구단이 미국을 택했다. 일본의 1월 중순 날씨도 쌀쌀하기 때문에 삼성(괌), SK(플로리다), KIA 넥센 NC(이상 애리조나), 롯데 LG(이상 사이판) 등은 따뜻한 곳으로 건너간다.
2차 전지훈련의 목적이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이라면 1차 전지훈련은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의 체력 훈련이다. 틈틈이 홍백전을 치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수비 훈련과 번트 연습, 타격 폼 수정 등이 1차 전지훈련에서 진행된다.
일본이 아닌 미국을 택한 이유도 여기 있다. 2013시즌의 공식적인 첫 훈련을 맞아 부상자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다. 12월 한 달 동안 긴 휴식을 가진 선수들은 추운 날씨로 인해 부상에 걸리기 쉽다. 나란히 4강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는 각 구단들은 전지훈련의 첫 번째 목표가 부상 방지다.
▲전지훈련의 또 다른 매력, 야구 팬들의 참관
지난해 롯데의 1차 전지훈련 장소인 사이판에는 4박5일 일정으로 130명의 팬들이 찾아와 좋은 추억을 남겼다. LG는 사흘 동안의 일정으로 선수단과의 미팅, 레크레이션, 포토타임, 사이판 관광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먼발치에서만 보던 스타 감독과 선수들을 만나는 것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올해도 많은 야구팬들이 전지훈련 참관 신청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으로 몰려들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