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구만석'이 이동국 기수와 함께 '깜짝 우승'을 일궈냈다.

'구만석(4세, 거)'은 지난 2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로 펼쳐진 제24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Listed, 1800m, 국산 2군)에서 1분58초2를 기록하며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따돌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초반부터 '새청자', '샌드짱'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던 '구만석'은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 뚝심을 발휘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뒤따라오던 '로열 갤러퍼'가 막판 무서운 추입력을 발휘하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구만석'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봉춘 감독은 '구만석'의 우승으로 5년 만에 스포츠조선배 2연패를 이룬 뒤 "외곽으로 사행하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었는데, 이 점이 고쳐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구만석'은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말"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깜짝 우승으로 '구만석'은 경마 팬들에게 단승식 42.1배, 복승식 83.5배, 쌍승식 438.9배, 삼복승식 1641.5배의 고배당 선물을 안겼다.



이창호기자 cha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