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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시스템 수출… 또 하나의 한류

● 중국 걸그룹 '세븐센스' 국내 위탁연수
국내 인큐베이팅 전문 레인보우브릿지서 교육
6개월간 안무·보컬 트레이닝… 현지 현역 그룹 첫 시도
K-POP 현지화 활성 예고
"K-POP의 제작 시스템을 보고 배우면서 많은 걸 깨달았다. C-POP을 유명하게 만들어서 그 주인공이 되고 싶다."

당찬 각오의 주인공은 2011년 12월 데뷔한 중국 7인조 걸그룹 세븐센스다. 이들은 10일 한국을 찾아 K-POP 제작 시스템을 체험하며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이른바 위탁 교육을 받는 셈. 이들의 소속사 중국 흑찬문화방송사와 국내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전문 레인보우브릿지는 이들의 위탁 훈련 및 프로듀싱에 관한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6개월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연습생을 발굴해 트레이닝을 시켜서 현지와 해외에 데뷔시키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이미 데뷔를 마친 '현역'그룹이 한국의 K-POP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세븐센스는 중국 선전 출신의 멤버들로 구성됐다. 데뷔곡'영춘(咏春)'의 뮤직비디오는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5,0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들이 한국을 찾은 것은 체계를 갖춘 시스템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리더인 위앤메이(23)는 "우리는 중국 전통 음악을 현대적인 분위기와 접목시킨 음악을 해왔다. 그룹의 음악은 한국이 워낙 강세다. 직접 와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다양한 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안무 트레이닝 받는 세븐센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중국의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붐을 이루고 있다. 전국적으로 15개 이상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배출되는 이들을 가르치고 육성시킬 전문가와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세븐센스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중국 작곡가 허 리앙 씨는 "데뷔를 앞둔 연습생이나 활동 중인 가수들도 한국에서 교육을 받거나 작업을 하고 싶어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븐센스와 같은 시도는 K-POP의 현지화 사업의 일환으로 활성화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획사와 합작으로 회사를 설립해 신인을 발굴해서 국내 인큐베이팅 전문업체가 이들을 트레이닝해서 현지에서 데뷔시키는 사업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모델은 인적 자원이 풍부한 중국과 시스템을 갖춘 한국 음악계가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며 발전을 모색하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진출을 원하지만 시장의 불투명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던 국내 기획사나 교육업체들은 중국 회사와 서로의 필요에 따라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팀과 중국 팀의 합작 유닛을 결성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S4를 데뷔시켜 K-POP 시스템의 수출과 현지화를 일궈내며 경험을 쌓은 레인보우브릿지는 시장 규모에서 여타 다른 시장과 비교할 수 없는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태국과 미얀마에서도 사업 모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진행한 레인보우브릿지 김진우 대표는 "트레이닝 기간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훈련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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