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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예쁜 이미지 깼더니… '폭풍 성장'

● '너포위' 열혈 여순경 역
달리고 구르고… 다혈질에 왈가닥… 전작 '응답하라' 성나정과 닮아
촬영중 부상 투혼에 '진정성' 살아나… 진짜 배우로서 행보 이어갈 것
유난히 작고 하얀 얼굴이다. 갈색 눈동자를 깜빡일 땐 비현실적인 느낌이다. 예쁜 얼굴이 그에겐 숙제였고, 그 벽을 깬 이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 해 12월 종방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이어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ㆍ연출 유인식ㆍ이하 너포위)로 활동을 이어가는 배우 고아라다.

극 중 고아라가 맡은 어수선은 3년 만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신입 경찰이다. 강남경찰서로 배치된 4명의 신입 중 홍일점이다. 뚝심과 뻔뻔함을 가졌지만 속 깊고 오지랖도 넓다. 경남 마산 출신이란 점과 다혈질에 왈가닥 면모가 전작인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7일 첫 방송에서도 털털한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고아라에 따르면 어수선과 성나정은 닮은 꼴 캐릭터다. 성나정과 달리 어수선은 눈치와 애교가 없지만, 활달하고 정의로운 성향은 비슷하다. 하지만 꼭 다르게 연기하겠다는 강박은 그에게 없었다. 어수선에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초년생이 고민이 있었고, 어수선 캐릭터에 집중해 그의 매력을 십분 살리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데뷔작인 KBS 2TV 청소년드라마 '반올림'(2004)이 고아라의 오랜 기간 대표작이었다. 화려한 데뷔였지만 이후 주연을 맡은 드라마와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배우로서도 화보와 CF 이미지에 갇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응답하라 1994'는 고아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준 계기였다. 그는 현란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거침없이 망가졌다. 사투리 연기는 없지만 '너포위'에서도 그는 시종일관 달리고 구른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응답하라 1994'를 보면서 어수선 역을 고아라가 꼭 해줬으면 했다"면서 "고아라의 눈을 보면 청춘이기 때문에, 맑은 성정을 가지고 있어 드러나는 투명한 정의감이 어려 있다. 그것이 열혈 여순경 역에 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아라는 전작 촬영 중 발목 부상을 당해 한동안 목발에 의지해야 했다. 이번에는 경찰 역을 맡아 유난히 몸을 쓰는 촬영이 많다. 아니나다를까 촬영 중 몸을 사리지 않아 촬영 중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유인식PD는 "여배우는 예쁘게 보이려는 본능이 있는데, 고아라는 제작진이 염려할 정도로 몸을 던진다. 덕분에 장면의 진정성이 살아난다"고 극찬했다.

연이은 부상이었지만 그는 씩씩했다. 고아라는 <주간한국>에 "부상은 많이 호전이 됐다. 발목 부상 역시 물리 치료를 열심히 받아 좋아졌다. 촬영하는 데 문제 없다"고 말했다. 전보다 여윈 모습에 건넨 걱정에도 "예전 체중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너포위'는 MBC 드라마 '맨땅에 헤딩'(2009) 이후 5년 만에 그가 주연을 맡은 지상파 복귀작이다. '응답하라 1994'로 큰 주목을 받은 만큼 차기작에 신중을 기했을 터. '반짝 인기'에 머물지 않고, 배우로서 행보를 이어가기 위해 '너포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작품이다. 자신을 내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또 한 번 대표작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신입 경찰 4인방과 이들을 도맡게 된 수사관의 좌충우돌을 그린 청춘 로맨스 수사물이다.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안재현 성지루 임원희 오윤아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ㆍ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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